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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Nov 08. 2020

미리 보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3)

코로나가 바꾼 세상



첫 번째 글에서 2020년, 마이크로 트렌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2021년 트렌드코리아를 리뷰해보았습니다. 저도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2021년 트렌드가 어떻게 바뀔지 심히 궁금한데 2021년 트렌드코리아를 두고 주변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대부분 몇 가지는 동의하고 몇 가지는 동의하지 않는다 답했습니다.


저랑 시각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다면 과연 앞으로 이야기 할 마이크로 트렌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혹 이 마이크로 트렌드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메가 트렌드가 아니라 마이크로 트렌드니까요


맞추지 못해도 괜찮다, 라는 마음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아울러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21 마이크로 트렌드는 조금 약식으로 적을 예정입니다. 




미리보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



'Be Black Cow (일 잘하는 검은 소)'



옛 이야기에 황희 정승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길을 가다 농부에게 질문을 던진 일화입니다. 

흰 소와 검은 소 중 누가 일을 잘하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질문에 농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검은 소가 일을 잘합니다'


사실 이 일화를 찾아보면, 말 못하는 짐승도 제 욕하는 것을 기분 나빠한다는 것에서, 상호 간에 예의를 잘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일화의 의미를 떠나서, 일 잘하는 검은 소. 이 말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저도 10가지 적어야 되니까 이니셜 따와봤습니다 


그래서 총 10가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B : Back to The Community

E : Experiencial Zone

B : Broaden Creator

L : Locallization

A : All for Commerce

C : Culture made by

K : Key somebody

C : Revenge Consumption 

O : OSMU

W : Why should we keep the one job?


2021년은 혼돈과 정리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지 않으면 지속적인 혼란 속에서 기업 경기가 이어질 것이고 코로나가 끝나게 되면 새로운 경제 부흥의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양 쪽의 기운이 모두 감지되는 가운데 기업이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실력있게' '일 잘하는 검은소'가 되어야 합니다. 


일 잘하는 소가 되는 10가지 트렌드.

오늘 2가지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B : Back to The Community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온 변화의 양상은 강력한 '팬덤'이나 강력한 '소비층'에 기대는 것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팬슈머도 생길 수 있었고 덕분에 오팔세대도 있을 수 있었는데 사실 이러한 변화는 예전에도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바꾼 세상은 이런 팬덤이나 소비층,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리어 역행시키지 않고 불씨를 더 당겼습니다.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4194


네이버카페는 코로나가 확산되는 시기인 지난 여름에 전년동기대비 이용자수(MAU)가 30만명 가량 순증했습니다. 더러는 커뮤니티가 망했다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카페는 역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덕분에 소셜 플랫폼으로의 변화도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크게 2가지 의미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기업의 비즈니스가 커뮤니티에 기반한 비즈니스로의 변화로 볼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이제부터 커뮤니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첫 번째, 기업의 비즈니스가 커뮤니티에 기반한 비즈니스로 변한다는 것의 사례는 크림(KREAM)과 당근마켓을 들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네이버 크림은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으로 네이버 카페 '나이키 매니아' 를 기반으로 시작된 서비스입니다.기존의 커뮤니티가 수십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네이버 크림에서는 비즈니스 초반의 안정과 성장에 상당한 우군을 얻은 셈이 되었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된 서비스이지만 현재 크림(KREAM)은 거래 플랫폼 중에서는 단연 1위이자 트렌드 코리아에서 N차 신상으로 불릴만큼 스니커즈 시장의 대성장기를 이끌어 낸 주역이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이 중고나라를 역전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이 월간이용자수(MAU) 1,000만을 달성한 비결은 커뮤니티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앱으로 출발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활성화 앱으로 시작하였는데, 당근마켓은 그 방법으로 중고거래 서비스를 도입했고 그 서비스가 지금의 당근마켓을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니,
업계에서 1위가 되었다는 사실

따라서 두번째, 2021년에는 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제 예상이 맞다면 2021년에 출시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느냐 마느냐의 싸움으로 나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형성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콜라보도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도 되고, 혹 이런 커뮤니티를 거래하는 상황도 많이 포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www.gokorea.kr/687794


이미 심심치 않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짧게는 안정적인 매출도 기대해볼 수 있고 길게는 새로운 유저의 참여와 기존 유저의 충성도까지 견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커뮤니티를 지지기반 삼아서 자리를 잡는다기 보다는, 

다시 커뮤니티로 회귀하는 트렌드는 맹점은 간단합니다. 


시장을 검증을 원한다는 점이고, 그 검증을 커뮤니티가 해준다는 점입니다. 



E : Experiencial Zone


Experiencial Zone. 

직역하면 체험존입니다.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인데 2021년의 마이크로 트렌드로 두번째, 저는 재미와 연결을 줄 수 있는 사실적 경험을 전달하는 트렌드가 마이크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http://news.tf.co.kr/read/economy/1821454.htm


최근 롯데백화점은 중동점에 체험형 문화 공간을 열었습니다. 상당히 최신의 뉴스인데 유통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체험'에 조금 더 무게를 싣은 모습니다. 롯데는 소형매장도 체험형으로 공간을 조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롯데백화점, 롯데몰을 점점 체험형태의 공간, Amusement를 강조한 공간으로 바꾸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paxetv.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956


LG전자의 경우도 국내 주요 매장에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기능 사용 정도의 체험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변화가 가전 전반으로 또는 여러 제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고관여 제품군의 경우에 이런 체험이 정형화된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보다 '다양하고 사실적인 경험'에 소구할 것이고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기업은 새롭게 '체험형태'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체험이나 사실적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맹점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Amusement'와 'Connection' 입니다. 재미와 연결.


코로나 이전에도 그랬지만 코로나 이후에 소비자는 갈 곳을 잃었습니다. 재미를 위한 공간도 사라졌고 재미를 온라인 상에서만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이 버려지는 것도 아니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냥 온라인 상에서만 소비자를 맞이하고 관리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점을 해결하려면 재미를 제공하면서 고객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그 대안이 '재미와 연결'을 제공하는 체험, 사실적 경험의 제공이라는 점입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Z1G1Y9VAU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BMW는 세이프티 스루를 제공했습니다. 차량 정비도 해주고 소독에 배달서비스까지 해주니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센터 차량이 아니라 자차로 트랙을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았던 마케팅이었습니다. 


고객은 '재미'를 얻었고 고객은 이런 마케팅을 통해 BMW와 강력한 '연결'감을 느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BMW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수성하고 있습니다. 


출처 구글

https://it.donga.com/30919/


홈트레이닝으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미러(Mirror)입니다. 미러 뿐만 아니라 현재 외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홈트레이닝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활성화가 된 것이긴 하지만 이런 변화는 온라인이라고 하더라도 소비자는 '재미'를 원하고 '연결'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재미있게 운동하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트레이닝이 되지 않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pI5KVKVr2n8


자전거를 타면서 사실적으로 트랙을 달리게 해주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영상(즈위프트)입니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영상을 보면서 재미를 느낍니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타 유저들과 연결이 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277&aid=0004732276


닌텐도는 코로나 특수도 한 몫을 했지만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특히 링피트의 경우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또 커뮤니티를 통해 연결도 되니까요. 닌텐도는 커뮤니티에 기반하여 재미를 주고, 자연스럽게 유저들 간의 연결을 이끌어내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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