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재현 Dec 12. 2020

미리 보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6)

코로나가 바꾼 세상

이제서야 올 한해의 진통이 끝난 것 같습니다. 

바쁜 시간을 끝내고 나니 쓰지 않은 글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 주에 올렸어야 했는데 올리지 못했습니다.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조회수가 수십건, 많게는 100건 정도지만 마지막까지 잘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벌써부터 마이크로 트렌드에 맞게 통통 튀어오르는 트렌드들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마지막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0가지 마이크로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Be Black Cow (일 잘하는 검은 소)'


B : Back to The Community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3)

E : Experiencial Zone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3)

B : Broaden Creator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4)

L : Localization (미리보는 마이크로 트렌드4) 

A : All for Commerce

C : Culture made by

K : Key somebody (이번 글)

C : Revenge Consumption (이번 글)

O : OSMU

W : Why should we keep the one job?


7번째 그리고 8번째 마이크로 트렌드 2021 은 Key sombody, Revenge Consumption 입니다. 

선뜻 보아도 직역이 가능한 의미라 아마도 예상은 하실텐데요 이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K : Key Somebody


2021년 마이크로 트렌드 7번째는 Key Somebody 입니다. 


영어를 직역하면 '누군가를 ~에 맞게 만들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누군가'가 누구냐?가 문제인데 이 트렌드는 소비자의 변화에 따른 대응을 말하는 트렌드입니다. 


소비자의 바뀐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서비스 내용, 공간 구성, 전략적인 관점을 달리하라는 뜻입니다. 


http://www.inews24.com/view/1324144


코로나가 바꾼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러한 변화는 일찍이 있었습니다. 


백화점의 매출 하락은 예상되는 일이었고 빠른 시대의 변화에 오프라인 사업은 온라인에 밀리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온라인에서만 소비하는 것은 아니므로 오프라인 공간은 새로운 변화로 시도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 시작은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공간을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기존의 백화점은 1층에 명품 매장, 코스메틱 브랜드들로 가득했다면 지금의 백화점은 서서히 1층 매장을 F&B로 바꾸고 있습니다. 편의점을 들여오고 게이밍기어 매장을 들여오는 등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0/12/09/MYVUVSVAAFEN7C673RRAKIUSGM/?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왜 일까요?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달라진 소비자의 소비행태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더 이상 백화점 1층에서 명품 브랜드나 코스메틱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많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겠습니다만 줄어들고 있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백화점은 비싸다 라는 인식에서 백화점에서도 살 수 있다 라는 생각을 주는거죠

왜?


SNS로 온갖 세상이 진입장벽이 낮아졌는데,

왜 백화점은 계속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느냐 이 말입니다. 


가장 큰 소비계층이자 향후 기업이 공략해야 할 대상으로 손꼽히는 세대가 MZ세대입니다. 지금의 10~30대를 말하는 이 소비계층은 1,700만이 넘는 인구로써 핵심 경제활동인구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이 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는데 이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 공간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사용하는 툴을 바꾸기도 하고 사용하는 콘텐츠를 바꾸기도 합니다.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1766


관광명소가 유명해지는 일은 이제 SNS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해왔지만 뭐 어떻게 하라는건가? 싶으시겠지만 플랫폼에 맞게, 타겟 고객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종전의 관광명소를 알리는 여러 플랫폼들은 단순히 안내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지만 이를 SNS와 소비자에 적합하게 콘텐츠를 구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이런 일은 스타트업이나 크리에이터들이 해왔던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관도 기업도 이런 일들을 수행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소비자는 관광 마저도 콘텐츠로 인식하고 경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콘텐츠와 플랫폼을 선정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안동 월영교 야경


MZ세대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세대입니다.  SNS에 적합한 이미지를 도출하고 꾸준히 타겟 고객이 원하는 채널, 플랫폼을 선택하여 소통을 이어간다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지자체마다 경관농업을 밀고 있습니다. 제주도 유채꽃밭이 유명해진 계기가 SNS 때문 아닌가요?


https://www.news1.kr/articles/?3975278


라벤더를 심은 정읍도 SNS를 매개체로 해서 열심히 경관농업을 알리고 있습니다. 

라벤더 보려면 정읍으로 가라고 할 정도로 저도 익히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아무리 잘 운영한다고 해도 MZ세대가 원하는 플랫폼에 진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을까요?


공공기관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기업들의 경우에도 소비자가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얻고 찾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설문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내용은 쉽게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데 커뮤니티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소비자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보를 얻고 실제 소비로 연계를 한다는 점을 잘 명심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어디서 정보를 얻는가?



이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판을 깔아야죠.

그리고 그 판에서 소비자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http://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215


잊지마세요. 


앞으로의 모든 콘텐츠는 앞으로의 모든 고객 서비스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 맞추어 가지 않으면 무조건 도태됩니다.  


제가 자주 찾는 AK플라자&백화점에서 기성복 브랜드가 거의 사라지고 스트릿 브랜드로 층 전체를 변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MZ세대가 더욱 활발하게 찾는 공간으로 변화되었고 주말마다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스트릿 브랜드가 말이 되나요? 네 됩니다. 소비자가 원하니까요.




C : Revenge Consumption


2021년 마이크로 트렌드 8번째는 Revenge Consumption 입니다. 


직역하자면 보복성 소비입니다. 보복성 소비에 대해서는 사실 2020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복성 소비가 반드시 일어난다! 라고 예견은 했습니다만 문제는 그게 2020년 내에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던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예측을 2021년으로 바꾸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2021년에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달리 빠르게 보복성 심리가 찾아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42702100351063001&ref=naver


언론에서 보도는 되었지만 사실 지금의 소비는 소비심리가 눌려있다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빵을 위에서 아래로 꾹 누르다보면 사방으로 튀어나오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것과 같이 억눌린 소비가 소비처를 찾아서 이리저리 사방으로 분산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형국이 사방팔방으로 튄다기 보다는 정확하게 소비처를 찾고 효과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니까요. 


https://news.joins.com/article/23750488


중국에서는 일찍이 문을 열어두었습니다. 억눌린 소비가 다시금 개방되자 폭발적으로 그 소비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관광명소는 매진사례가 속출했고 가게들은 폭발적인 수요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5리터 짜리 버블티는 참 신선한 느낌을 주기까지 합니다. 


출처 : 중앙일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는 다른 소비 모습을 보일 겁니다. 중국처럼 음료 마시는 것이 억눌려 있는 것도 아니고 관광명소를 구태여 가지 못하게 막은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도 100%의 확률로 보복성 소비는 일어날거라는 겁니다. 


억눌린 문화, 공연업계가 우선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흥의 민족이니까요. 최근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공연이 취소되긴 했지만 연말에 예정 중이던 콘서트는 모든 자리가 다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http://news.tf.co.kr/read/entertain/1829610.htm


비교적 신인가수에 해당되는 가수 HYNN양의 콘서트도 1분 만에 매진입니다. 코로나로 취소를 하였습니다만 비단 이 뿐만일까요. 공연 업계는 연이은 코로나 활성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소소한 공연도 매진이 되는 것을 보면서 기대감은 조금씩 가지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어린이 뮤지컬도 물론입니다. 연극도 마찬가지겠고요. 각종 전시회를 포함하여 모든 분야로의 보복성 소비는 반드시 일어 납니다. 


여행업계도 그렇고 전 분야에 걸쳐서 보복성 소비는 일어날텐데 문제는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입니다.


우선 기업에서는 코로나로 인해서 소비가 줄어든 부분이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상당수 기업에서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보았습니다만 그 것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인지 코로나에 따른 소비 저하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문화 공연이나 여행 분야는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분야입니다만 예를 들어 식당의 경우 경기 침체와도 아주 무관하지 않은 분야에 해당됩니다. 물론 코로나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도 버티는 가게들은 잘 버티고 있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6_202012120212558373


친한 세무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무너질 회사들이 무너진거라고.

매출이 감소한 것은 맞지만 망할 만큼은 아니었다고.


저는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듣지는 않았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공감했습니다. 사실 제 거래처들도 코로나로 힘들기는 했습니다만 망한 곳은 없습니다. 제일 타격이 큰 곳이 있다면 제조업체가 타격이 제일 컸습니다. 하지만 망하지는 않더군요. 연초에 망한다 망한다 했지만 정말 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축소되었을 뿐.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1/24/2020112401808.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기사의 뉘앙스를 잘 보셔야 합니다. 

뉴스 기사는 코로나로 인해 대목을 놓치는 패션업계를 조명하고 있지만 그 말미에는 회복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은 줄어들었고 'with 코로나'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온라인 소비가 도리어 늘었다고 말입니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코로나19를 1년간 겪었고 이제는 그 생활패턴에 익숙해져서 정상적인 소비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뿐만 아니라 여타의 많은 산업들도 이러한 변화를 잘 읽어야 합니다. 이제는 코로나에 익숙해졌고 정상적인 소비가 일어난다고 보고 거기에 맞게 변화된 마케팅을 수행해야 합니다. 


http://www.honam.co.kr/detail/1loPIQ/635948


코로나로 인해 소비가 저하가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였다면 만약 코로나로 인해 소비가 저하되었다고 판단이 된다면 우리 제품과 브랜드에 맞게 보복성 소비를 지금부터 수행해야 합니다. 


최근에 Top10 매장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옷 반, 사람 반이었습니다. 거리두기 다 무시하고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옷사느라 혈안이었습니다. Top10에서 엄청난 세일을 단행했기 때문이었는데 저는 그 때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느꼈습니다.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2010071429003&sec_id=561901&pt=nv


코로나가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브랜드와 제품이 어떤 프로모션을 하느냐가 중요하구나 라고 말입니다.


가성비, 가심비, 가용비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코로나로 인해 보복성 소비가 일어난다면 어떤 분야로의 소비가 이어질까요?


혹 매체에서는 '가잼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물론 그 것도 맞지만 저는 모든 소비 패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초저가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보복성 소비가 일어난다면 가성비 뿐만 아니라 가심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고 봅니다. 아마도 가용비는 잠시 주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적으로는 줄어든 소비심리로 인해 다시금 초저가 정책이 주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금 가성비로의 회귀가 예상이 되고 가용비 보다는 보복성 소비로 양극화된 소비패턴은 계속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시 말해 가성비를 쫓아가면서도 가심비가 동시에 나오는 형국이 될 것이다 생각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리 보는 2021 마이크로 트렌드(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