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존감에 대해 검색하던 와중 ‘남편(츠레,ツレ)이 우울증에 걸렸어요.’라는 일본 영화를 알게 되어 보게 되었다.
2. 주인공인 미키오. 남편(츠레,ツレ)은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는 어느 날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아내이자 만화가인 하루코는 그에게 직장을 그만두라고 하고, 남편의 재활 과정을 도우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하루코는 결국 이 과정을 견뎌내고 그 과정을 책으로 출간한다. 미키오는 책 출간과 관련된 강연에 섭외되어 그 경험을 대중에게 공유하며 영화는 그렇게 마무리된다.
3. 영화는 전반적으로 우울증이라는 것을 다루고 있다. 우울증에 걸린 미키오는 일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고 병원에 다니지만 우울증이라는 것은 쉽게 낫지 않는다. 어느 날은 기분이 좋다가도 어느 날은 기분이 안 좋아진다. 어느 날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잠을 자기도 한다. 극단적이지만 때로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 주변에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기를 부끄러워하고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진다.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자책한다.
4. 이 영화를 보고 우울증과 자존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애초에 자존감에 대해서 검색했던 이유는 어쩌면 '나 자신도 자존감이 낮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 때문이었다.
5. 글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딱히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예전의 나 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판단하지만 앞으로도 더 나아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