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에 한 콘텐츠를 보게 되었어요. 건축가 유현준 님과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부사장이 출연한 영상이었지요. 영상 중후반부를 보니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공감과 동시에 반성을 하게 되는 말이었어요. 저 역시 다독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성공한 사람들은 다독을 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책만 읽었던 것 같아요. 쌓여가는 책장과 마일리지에 뿌듯해하며 그저 읽고 읽고 또 읽었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읽고 또 읽어도 무언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 책 내용들이 겹치기 시작했어요. 이 책이 그 책 같고 저 책이 이 책 같아졌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읽었어도 써먹질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아 이론과 현실은 다른 것이구나'
하지만 이번 영상을 보고 나니 그게 아니었네요. 나름 책에 메모도 하고 완독 후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했지만, 정작 내 것으로 만든 적은 없었나 봐요. 어린 시절 교과서에 단원이 끝나면 꼭 이런 문제가 있었죠?
'오늘 배운 것들을 이용해서 우리가 집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에만 바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게 생각나네요. 문제를 푸는 기술만 익혔지 그걸 실제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는 배우지 못한 거 같아요. 그래서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사회로 나왔을 때 그렇게 허전했나 봅니다.
피카소는 '유능한 창조자는 모방을 하고 위대한 창조자는 훔친다.'라고 했죠. 그냥 따라만 할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독을 했고 그것들을 다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더 이상 책을 읽기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것으로 만들어 나가려고요. 전보다 다독을 하긴 어렵겠지만 평소보다 적게 읽더라도 오로지 내 것으로 사용할 수 있게 다듬고 숙성 시켜야겠어요. 오늘도 이렇게 하나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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