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2020)
한 줄 요약 : 재미는 보장할 수 없지만 영상미를 통해 이상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결국은 보게 되는 어떤 인연과도 같은 영화가 가끔 있는데 이 영화가 그랬던 것 같다.
보는 동안 스토리나 연기나 이렇다 할 장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촬영과 템포 그리고 화면 구성과 같은 영상미로 인해 이 영화의 가치를 곱씹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다른 한국영화를 보며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다.
'이 영화가 한국어가 아니었다면? 만약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유럽의 어느 나라의 영화라면 말이다.
그러니까 <디바>는 조금은 밋밋한 제목, 흥미를 끌지 못하는 포스터 그리고 추측이 가능한 진행과 친근한 한국어 때문에 번쩍이는 영상미에 대한 평기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 아닐까.
그런 이유로 만약 구독하고 있는 OTT에 이 영화가 있다면 이 영화가 한국 영화가 아니었다면 저 언어들이 다 외국어였다면 나는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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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예 감독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