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EB62
자신의 가치가 외부에 의해 제대로 이해되지 않거나 인정받지 못할 때, 고독과 고통을 느낍니다. 내가 느끼는 편리함은 많은 이들의 노력에 빚을 집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기에 존재하지 않는 일 같이 느껴집니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 일들은 알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그제야 조금 알 수 있습니다.
다 알 수 없는 노력들로 편안한 지금이 역설적으로 느껴집니다. 내가 누군가의 마음씀을 알지 못했듯 누군가도 나의 마음씀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검은 장막 뒤에 빚은 미세하게 아른 거립니다. 혹 모든 노력을 인지할 수 있다면 어디까지 감사할 수 있을까요. 나의 일상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게 될까요.
어쩌면 나의 노력의 가치가 외부에 의해 이해되거나 인정받지 못함으로 인한 고독감과 고통은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알기 위한 노력으로 서로의 가치가 더 빛나길 바래봅니다. 검은 고독 속에서 희미하게 남아 있는 빛을 내는 '고독한 노랑'을 소개합니다.
• 색상명 : 고독한 노랑 / Solitary Yellow
• 전시 : 지도 위의 수호자
• 작가 : 남현지
• 재료 : 타포린에 인쇄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43 4F
• 기간 : 2024.09.11(수) - 09.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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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공유하는 사실에 진정 이해를 바라기 보다 효용이 있느냐는 말이야.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해도 - 어쩔 수 없는 움직임에도 - 몇몇이들이 바라는 세상에 대해서도 - 가치 따위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니 참 외로운 일이란 걸 이제는 세포가 저리도록 느껴.
도시 속 작은 도시의 예술이야기를 전하는〈작은도시이야기〉 뉴스레터 ►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