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게 감사함을 표할 때 제례의 형식을 취해왔습니다. 산과 들, 강, 바다와 같은 자연에게도 때가 되면 제례를 올렸고, 오늘을 살게 해 준 조상님들에게도 제사를 올렸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조화롭게 살던 그 시대에 제는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조상님에게 제사를 모시며 가족 공동체는 우리가 하나였음을 기억하고, 오늘을 살게 된 것이 누군가의 덕으로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조상님들과 함께 마주하며 서로의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사를 위해 음식과 차가 쓰였다고 합니다. 아주 간소하게 차려졌단 제사상은 시대가 지나면서 점차 풍요로워졌고, 차는 술로 바뀌어갔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시선으로 자칫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자원을 낭비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다 같이 먹고살기 위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고 합니다.
적은 양의 차로 끝날 제사를 술이 대체하면서 술을 빚으며 만들어진 막걸리는 많은 이들과 나눠 마실 수 있게 되었고, 음복의 양을 늘리며 공동체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가가호호 집에서 빚었던 가양주는 오늘이 감사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동시에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는 매개체였습니다. 전라북도 완주엔 고택에서 옛 양반가의 가양주를 정성 스래 빚어내는 곳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이어진 '고택주조의 '고택 찹쌀 생주'를 소개합니다.
술이름 : 고택 찹쌀 생주
지역명 : 전라북도 완주군
양조장 : 고택주조
용량 : 500ml
도수 : 12%
고택 참쌀 생주는 생산자의 옛 선조가 즐겨 마시던 가양주를 복원한 제품으로, 찹쌀만 사용하고 첨가물 없이 누룩만으로 발효됩니다. 완주군 100% 찹쌀과 김제시의 밀누룩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전통 방식에 따라 15일간 숙성시켜 효모균이 살아 있는 순수한 생주로 제조되며, 최종적으로 깨끗이 걸러져 맑은 술로 완성됩니다.
국내산 찹쌀과 우리밀, 누룩을 이용해 빚어낸 고택찹쌀생주는 12%의 알싸한 맛과 구수하면서도 쿰쿰한 맛, 달콤함과 쓴맛의 대조적인 맛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매력을 지닙니다. 질감은 다소 끈적하며,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새조개 요리나 한식을 즐기시면 이 술의 다채로운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모두 : https://gotakjujo.modoo.at/
・website : http://www.882458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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