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에피쿠로스의 쾌락 (2) 우정, 정적/동적 기쁨

by 레몬


모두 배우고 나서 즐거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움과 동시에 즐거움이 생긴다.

-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실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몸소 실천해 보인 철학자.



에피쿠로스와 달리, 위대한 철학자 대부분은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가'를 근본 문제로 다룸.



에피쿠로스는 최대한의 기쁨과 쾌락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쾌락 = 기쁨, 만족 = hedone 헤도네

유쾌하거나 기쁘게 느끼는 모든 것을 포함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사람이 본래 기쁨을 목표로 노력한다는 전제에서 출발



기쁨은 좋은 것, 고통은 나쁜 것(피해야 하는 것)


사람에게 가장 좋은 삶은 가장 유쾌한 것




사람은 배우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기쁨과 고통을 느낄 수 있음


기쁨은 쾌적한 상태, 고통은 불쾌한 상태




2가지 기쁨

1. 몸을 움직여 활동하며 느끼는 동적인 기쁨

2.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마음의 상태와 관련된 정적인 기쁨


1. 몸을 움직여 활동하며 느끼는 동적인 기쁨

부족하거나 결핍된 것을 채울 때 생김 먹고 마시는 순간 친구들과 재밌는 이야기를 나눌 때 축구, 컴퓨터 게임하는 때


2.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마음의 상태와 관련된 정적인 기쁨

고통이 사라지는 데서 오는 기쁨


무서운 사냥개 앞에서 두려워하던 순간 지난 후 오는 안도감


맛있는 음식 많이 먹은 후 오는 포만감


안정감, 만족감이 주는 기쁨은, 그 전에 있었던 불안, 불만족 사라지며 생기는 것 '고통 없음' '불안 없음' = 기쁨









우리는 철학을 하는 체 하면 안 되며, 실제로 철학을 해야 한다.


왜나하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건강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 건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가 죽기 바로 직전 친구에게 남긴 말



'나의 생애 중 이렇게 기쁜 날에,


즉 내가 죽어가고 있을 때 나는 너에게 이 편지를 쓴다.


무서운 질병이 이렇게 나를 아프게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과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할 때 내 마음은 몹시 기쁘다.'



자신이 죽으려던 순간이 가장 기쁜 순간.



사상가의 생각을 공부할 때, 먼저 그 사람이 어떤 시대에 살았고,


그 시대는 어떤 사상이 지배하고 있었는가를 알면


그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에피쿠로스는 기원전 3000년 경 인물.


14살에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 철학을 시작한 이유는, 학교 선생님들에 대해 실망을 했기 때문.


당시 선생님ㄷ늘은 '지구가 왜 생겼는가?'라는 학생의 물음에 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학교 공부는 하지 않고 철학을 배움.


에피쿠로스가 철학에 깊이 심취하면서 스스로 학교와 같은 공간을 만듦.



그 시기 어떤 철학 학파들?



에피쿠로스가 있던 시기 = 헬레니즘 시기 (알렉산드로스 대황이 이룩한 업적 칭송하며 부르는 말) 3가지 학파 스토아 학파 : 자연의 질서를 따르는 운명 강조 무소유, 즉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자유로움 = 가장 높은 덕 창시자 : 제논 Zenon (이 세계는 정해진 질서에 따라 미리 예정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를 피하거나 거부할 수 없다. 그게 바로 운명) 마음의 평화를 최고로 생각 불행을 느끼고 마음의 평화를 잃는 것 = 세계가 불행, 슬픔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 자연의 질서를 거스리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릴 때, 즉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옛날 사람들 또한 요즘과 똑같은 문제로 고민했다는 사실! 키레네 학파 창시자: 아프리카의 키레네 사람 '아리스팁포스 Aristippos' 아리스팁포스의 스승 = '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스승에게서 배운 행복에 대한 사상, 감각이 최고라고 주장한 소피스트의 영향 받아, 쾌락설 발전 확실한 것은 개인의 감각 뿐. 감각은 모든 것의 기준이 된다. 사람들이 사는 이유도, 감각의 쾌락을 얻기 위한 것.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학파, 키레네 학파와 차이점: 스토아학파 : 자기 욕심을 이성으로 완전히 참고 이겨내야 행복할 수 있다 키레네 학파: 쾌락은 순간적인 것, 인생의 목적은 즐거운 순간을 가능한 한 많이 만드는 것, 쾌락을 주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좋기만 하면 된다) 에피쿠로스: 진정한 쾌락이란, 몸과 마음이 고통이 완전히 없어진, 고요한 상태가 계속 되는 것. 어떻게든 좋기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 더 좋은 쾌락과 덜 좋은 쾌락, 즉 쾌락의 질적인 차이가 있다.








쾌락주의자 에피쿠로스



정적인 상태의 기쁨 = 마음에서 옴 = 정신적


동적인 기쁨 = 행동 통해 이루어짐 = 육체적




육체적 기쁨보다, 마음의 평안 '아타락시아 Ataraxia' 가 진정한 기쁨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때,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지나간 기쁨을 다시 기억함으로써, 우리는 다시금 즐거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로써 앞으로 다가올 즐거운 일을 마음으로 기대하면서 생의 희망, 기쁨 또한 얻을 수 있다.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고통을 이겨 나갈 수 있는 것.




"만약 고통이 강하다면, 그것은 짧게 지속한다.


만일 고통이 길게 지속한다면, 그것은 가벼운 것이다."



(고통이 강하면, 참을 수 없으므로 짧게 끝나고


고통이 길게 간다면, 그만큼 참을만 하다는 것')



기쁨과 고통이 서로 차이가 있지만


육체적 고통 = 심적인 기쁨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의 현재 마음은, 과거나 미래의 육체적 고통에 대해 불안해 하고 근심스러워 한다.



반대로, 과거나 미래의 육체적 평온에 대해 기쁨을 누린다.



이와 같이, 우리가 기쁨을 많이 느낄 수록, 미래에 이 기쁨을 기억하면서, 더 많은 즐거움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지녔던 과거의 기쁨은 어려움, 궁지에 빠졌을 때 우리를 도와준다.


그래서, 평소에 많은 즐거움을 누려라.



에피쿠로스는


우정의 기쁨을 귀중한 가치로 생각함.



친구들과 인생에 대해 토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우정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줌


친구들의 도움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 거이 아니라, 친구들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


함께 할 거라는 믿음, 친구가 있다는 사실, 그것이 바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에피쿠로스는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정직하고 아름답게, 또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래서 사려 깊게 생각하는 것이, 철학하는 것보다 소중하다고 한다.


사려 깊이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즐겁게 살 수 없다.


마친가지로, 즐겁게 살지 않으면, 아름답고 정의로운 삶이 될 수 없다. "



에피쿠로스가 볼 때, 사려 깊은 사람 사람이란


신에 대해 진정으로 경건한 태도를 가지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의 목적을 잘 파악하는 사람.



운명의 힘을 믿지 않고,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힘을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힘은 나에게 있다. 남에게, 상대방에게,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적으로 일어나는 필연적인 일은,


우리 뜻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질 필요가 없고,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늘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므로 그것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우리 의지에 따라 생기는 일에 대해서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외부 요인들이라면, 천재지변, 조직개편 정치질 등 이상하다 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게 내 할 것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다 저절로 돌아와있다.)



사려 깊은 사람은 운명이나 우연에 의해 뜻밖의 큰 성과를 이루는 쪽보다는, 이성적으로 생각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쪽이 더 낫다.


잘못된 판단을 내렸음에도, 운이 좋아 우연히 성공한 것보다는,


옳게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것이 더 낫다.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면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




즉,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하면서 즐겁게 사는 게 가장 현명하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즐거운 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우정이다.



에피쿠로스에게 있어서 우정은 현명함과 같은 중요성을 갖는다.


오히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정은 신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의 행복을 인간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일생 동안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우정이다.



에피쿠로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복의 수단.


그래서 이웃들과 아주 즐겁게 지내는 것을 강조.


자신이 '에피쿠로스의 정원'을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즐겨 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했던 것처럼.




직접적인 친구의 도움이 아니라, 언제든 날 도와줄 친구가 있다는 사실,


그 믿음 하나만으로 우리는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자기긍정, 타인긍정)



하지만, 진정한 우정에서 비롯된 도움과 그렇지 않은 걸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에피쿠로스도 진정한 친구가 아닌 이들을 가려냈다.



늘 도움만 청하는 친구 (우정의 대가로 어떤 보상을 바라는 것이기 때문)



'내가 네 친구니까 넌 나한테 이런 걸 해줘야 돼'



2. 우정과 도움을 별개의 문제로 딱딱 갈러서 생각하는 친구


내가 어려울 때 그 친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할 수 없기에.


친구라는 건, 내가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존재인데, 그런 기대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기에.



진정한 우정이란,


반드시 어떤 도움을 나에게 준 사람이 아니라,


내가 어려울 때 언제든 날 도와줄 사람, 그런 믿음이 있는 사람.



모두가 우정을 갖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아침에 좋은 세상이 될 것.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행복해지는 법, 아주 단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