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보단 '따로'가 나을 때
외로움을 탄다고 하여
각종 자기 계발, 운동, 언어 모임을 단기간 참여해 보았다.
극과 극의 양극을 오가는 사람이기에,
아예 만남을 하지 않았다가
만남을 결심한 뒤로는 애매하게 한두 개론
영어회화 모임만 1주에 3개 하였다.
퇴근 후 7:30-10에 진행되는
자기 계발 스터디, 고급 영어회화 스터디
출근 전 오전 6시, 8시에 진행되는
영어회화 스터디
일요일 오후 진행되는
영어회화 스터디
이후에도
평일 저녁에 진행되는
스페인어 회화와 자기 계발 모임도
꾸준히 들었고,
눈 오는 날 취소 후
자기 계발은 혼자 하게 되었다.
운동 모임도 한번 시작하였으나
바로 깨달았다.
괜찮은 영어, 스페인어 회화 스터디에 가면
모임장도, 모임원도 묻는 질문이 있다.
"왜 영어 회화 스터디에 오셨어요?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한 목적이 무엇인가요?
영어를 더 잘해서 어떤 것을 하고 싶으신가요? 이루고 싶으신가요?
비즈니스 영어를 위한 것이라면, 고급/비즈니스 영어 배우기 좋아서 잘 오셨어요"
"왜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으셨어요?
취미로? 스펙으로?
스펙이라면 어떤 식으로 사용하시려고 하시나요?
취미라면 여행을 가실 때? 여행은 언제 가실 예정이신가요?
여행 갈 때 쓸 만한 스페인어를 추천드려 볼게요"
'목적성'이 있다는 것이다.
목표가 없는 행동에는 결과도 없고,
과정도 의미가 없다.
내가 내린 결론:
이럴 경우,
모임이 끝난 뒤,
'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괜히 왔다'라는
피로함과 후회감보단
'오늘도 생산성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는 뿌듯함과 함께
내일도 힘차게 나아가게 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
반면에,
내가 당장 '골프'모임을 할 경우 얻는 것이 무엇인가?
- 친목
- 허리 팔목 고통
- 이후 해외이직을 할 때 필요한 자금의 유출
그렇다면,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회화 스터디를 하는 동안 모두가 정말 그 시간 집중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
삶과 삶 사이에 소중한 시간을 내러 왔고,
이 시간을 정말 뜻깊게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서로 느껴진다.
그리고, 끝난 뒤에는 각자 갈 길을 깔끔하게 간다.
설사,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고 해도,
식사 중 내용은 '지금 하고 있는 일', '앞으로 걸어갈 길', '하고 싶은 것',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길', '비슷한 각자의 경험', '서로에 대한 장점'이다.
그리고 식사 이후 깔끔하게 헤어진다.
카페에 모여 더 이야기하는 팀도 있지만. 위와 같은 내용으로, 건전하다.
별도 오픈채팅방이 없기도 하고, 있더라도 공지 및 정보성이다.
규제를 하지 않지만 따로 모임원들도 이상 행동을 하진 않는다.
이런 경우, 굳이 정치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그와 상반된 모임의 경우에는,
실제 모임에 참여하지도 않았더라도,
늘 오픈채팅방이 활발하고 활성화되어 있다.
그리고, 개개인을 소환하고, 친목이 강하다.
목표나 목적성이 있는 내용은 없다.
그리고, 모임에서 별도로 추가로 얻어가는 인사이트가 있는 모임
(ex. 스페인어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팁, 스페인어를 스펙으로 활용할 방법 등)
괜찮은 영어/스페인어 회화 모임에서 다른 분들에게 다른 모임을 참여하는지 여부를 여쭈어 보았는데,
운동은 따로 하시고, 자기 계발 혹은 책 읽는 것도 혼자 한다고 하신다.
굳이 같이 할 필요는 없는 거 같기도 하다.
주말에 스타벅스를 가 보면, 다들 혼자 오셔서, 각자 할 일을 하신다.
추천하는 자기 계발 모임의 형상이 이러하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각자 화면 틀어놓고, 음성 끄고, 각자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감시 효과.
카페에 앉아서 다른 일을 하게 될 경우도 있기에, 마치 도서관에 온 효과를 줄 수 있다.
카페에 혼자 앉아 공부를 할 경우에, 집중이 잘 되는 경우도, 그 카페에 똑같이 노트북/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경우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화상 자기 계발을 추천하는 경우는, 하루종일 카공을 매주 시간을 잡아두어도, 앉아서 하는 게 없는 경우, 짧은 시간 2시간만 딱 집중해서 할 일을 끝내자는 취지에서 추천한다.
그러나, 평소에도 혼자서 자기 계발을 카페에서 즐겨하고 자발적으로 자기 계발을 잘하는 분들은 비추천한다.
온라인 화상 자기 계발 모임의 경우, 모임장이 정해둔 요일과 시간에만 진행이 되기에, 그 시간에 맞추어서 자기 계발을 하려다가, 본인 페이스를 놓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평일 오후 7-9시 온라인 모임이 있다고 하면,
회사 퇴근 시간과
퇴근 후 헬스 가서 운동하는 시간과
저녁 식사 시간을 모두 맞추어야 한다.
오히려, 본인 페이스에 맞게 할 것을 모두 마친 뒤,
오후 10,11시까지 공부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본인 컨디션을 살펴가며, 페이스를 지켜가며
자기 계발을 해야 더 오래갈 수 있다.
각자 삶이 있고,
시기에 따라 우선순위에 따라 집중하는 것이 달라지는데
모임 참여를 강요하는 경우는, 친목일 경우가 많다.
목표를 가진 삶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경우에는
개개인의 삶을 존중한다.
또한, 회사를 재직하며 여러 개를 동시에 병행하는 경우이기에,
본인의 컨디션을 살펴가며 해야 한다.
그러기에,
미 참여 시 강퇴라는 조건과 함께 참여를 강요하거나
친목을 강요하는 경우에는
과감히 정리를 한다.
여러 모임에 참여하게 될 경우,
길을 잃을 수 있다.
내가 보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확인하는 것이다.
나의 무의식을 지배하지 않도록 한다.
큰 범주로 적는다.
그 후 구체화한다.
그에 부합했는지 아닌지 판단한다.
부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제외시킨다.
모든 것은 '목적성' 하에 움직여야 한다.
회사와 내 인생 설계도 동일하다.
이번달 목표,
분기별 kpi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달 매주 점검하는 것이다.
그게 맞게 가고 있는가.
생각 없이 살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