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난킨마치

일본여행 7

by 꽃뜰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이 요코하마와 나가사키 그리고 고베에 있는 거란다. 우린 오늘 바로 고베에 있는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에 간다. 중국사람들이 와서 장사하던 곳, 먹거리 골목처럼 보이는 곳에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맛있게 생긴 튀김, 라멘, 탕후르 같은 것들 앞에 멋 부린 아가씨들과 멋지게 차려입은 청년들이 뱅글뱅글 아주 길게 줄을 서있다. 단체 패키지여행인 우린 주어진 시간이 짧아 먹을 엄두도 못 낸다. 막 회전초밥을 먹고 온 터라 배도 부르고 그냥 구경만 하며 쭉쭉 앞으로 전진한다. 그러다 난긴마치 상징문 앞에 오자 다들 이리저리 폼 잡으며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H와 나의 눈이 딱 마주친다. 그래! 사진 말고! 하하 둘이 슬쩍 빠져 이곳저곳 구경한다. 앗, 양품점이 있다. 걸려있는 옷이 꽤 괜찮아 보인다. 씩씩하게 들어가 외워 온 거 크게 외쳐본다. 고레와 이쿠라데쓰까? 딱 봐도 외국인인지 알겠는지 4.9라고 종이에 적어 보여준다. 오호 4.9엔! 그렇다면 우리 돈으로 한 4만 원 정도? 우아 쎄무처럼 보이는데 괜찮다! 입어봐도 될까? 그건 일어로 아직 모른다. 에라 모르겠다. Do you speak English? 오마낫. 할 줄 안단다. 오호. Can I try this one? Yes, Yes. 커튼 쳐 놓은 곳을 가리키며 들어가 입어보란다. 재빨리 갈아입고 나가니 H가 언니 그건 바로 언니 옷이네~ 오케이! 부랴부랴 돈을 꺼내 처음으로 일본 가게에서 일본 사람에게 물건을 산다. 무조건 던져본 코레와 이쿠라데쓰까? 가 통할 때의 그 짜릿함. 푸하하하 그깢 사진이 대수냐. 그래. 실컷 물건 사는 경험을 해보자~ 하하


(사진: 꽃 뜰)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