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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울엄마

by 꽃뜰


아침마다 전쟁


93세 울엄마

학교 보내기가

이렇게 힘드네


절로 소리가 나오고

그게 죄송해 죄책감이고


그러나 또

입술 발라야 해

머리 빗어야 해


한 거 또 하고

또 하느라 늦는

엄마에게


소리 안 지를 수 없고

그렇게 우당탕

보내드리고 나면


왜 소리를 질렀을까

몰려드는 후회감


35.jpg (사진: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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