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는 그리이스, 알바니아, 불가리아, 튀르키예의 유럽부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크로아티아는 지중해(아드리아해)에 남북으로 길게 접하여 이탈리아와 마주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V자형 부메랑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헝가리 왕국, 합스부르크 왕국, 유고슬라비아 왕국 등에 속해 있다가 1991년 독립을 하였다. 독립이후 유고 연방국가들간의 전쟁이 2001년까지 이어지면서 이 기간 쌍방간의 숫한 대규모의 인종청소와 함께 많은 문화자산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드브로브니크은 아드리아해에 접한 크로아티아 최남단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역사관광도시이다. 예부터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우기도 하고 아일랜드 작가 버나드 쇼가 “지상 낙원을 찾는 사람은 드브로브니크로 가라”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이다.
드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는 성당들과 수도원, 궁전 등 고딕,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중세부터 내려오는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함께 구시가지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1991년 유고 연방에서 독립을 선언하자 이에 반대하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유고연방군이 서로 두브로브니크를 차지하기 위해 공습을 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문화유산들이 파괴되었다. 1995년 이후로 복원이 꾸준히 이루어져 이제는 옛모습이 상당히 복원된 모습이다.
이 도시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8시즌으로 방송되었던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옛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둘레가 약 2km 정도이고 최고 높이 25m, 가장 두꺼운 곳의 두께는 6m에 이른다 한다. 바다쪽으로 지어진 성벽과 성벽 서쪽에 있는 성 라우렌시오 요새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고 육지 쪽으로는 성벽 앞에 해자를 파 적들의 접근이 어렵게 되어 있다.
뒤쪽에 병풍처럼 우뚝 솟아 있는 스르지산(Srd,415m)을 올라가면 앞쪽으로 아드리아해가 펼쳐져 있는 이 도시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어 드브로부니크의 멋진 풍광을 마음껏 감상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