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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박하 Mar 29. 2024

다시 시작하는 마음

조금 더 편안하게

안녕하세요. 서박하입니다.


지난번에 2월 매일글쓰기 글 이후로 거의 2달 만에 글을 써보네요. 그 사이에 생계를 이유로 정말 마음의 여유가 하나도 없어서 전혀 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 글 기다려주셨던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려요.


다시 매일 글쓰기는 다음 주, 4월부터는 다시 써보려고 하고 있어요.


매일글쓰기를 좀 더 가벼운 이야기로 이어가 볼까 해요. 좋아하는 작가님이 계신데 그분은 정말 매일 블로그 글을 올리시는데 아주 소소한 이야기들도 사진과 함께 올리셔서 그런지 공감도 되고 재미있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사진과 함께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도 함께 올려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그게 잘 안돼서 늘 고민이긴 하지만, 오늘 먹은 메밀국수가 맛있었더라- 이런 이야기들도 올려보면 어떨까 그렇게라도 매일 글을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아파트 단지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벌써 매화꽃이 피고 지고 하는 것을 보고 아이의 겨울 옷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봄이 왔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가 학교 가는 길에 엄마 꽃이 피었어요. 새들이 날아가요 하는 걸 들으면서 자연 가까이에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지 생각해요.



카메룬에 살 때는 아파트 집에만 살고 공원 같은 곳은 너무 위험해서 꿈도 못 꿨었어요. 그래도 그때는 그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그때 힘들었구나 생각한답니다.

어제까지 바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다 끝나서 오늘은 좀 여유가 있어서 집도 치우고 이렇게 글도 쓸 수 있어서 좋네요. 겨우내 불어난 몸무게를 원래대로 만드느라 요즘은 많이 걷고 식단 조절도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통밀빵을 사러 동네 빵집에 가는데 오늘도 오전 아이 등교를 하고 잽싸게 가서 싹수도 돌아왔어요. 너무 따뜻해서 썰 수 없는 빵을 들고 오는 길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어요. 돌아와서 빵에 커피 한잔 마시며 오늘과 다음 주까지 할 일들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언제가 올린 글에 일 주는 이메일을 기다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할 일이 많아 밤을 지새우며 일을 하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너무 많이 써서 손목이 아픈 때가 되었어요. 오늘은 마침 일이 없는데 또 곧 시작될 일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감사하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얼마 전에는 사업자 등록을 하였답니다. 저는 외국에서 일을 받아서 하기 때문에 페이팔 소득 증빙이 어려워서 사업자로 등록을 하고 소득을 증명하고 세금을 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업자 등록을 하였어요. 사업자등록을 하고 보니 별것 아닌데도 괜히 소속감도 생기고 그래서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소득 증빙도 열심히 가고 세금도 내고 해서 내년에는 꼭 집 사야지 생각하고 있답니다. 


사실 또 새로운 변화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좀 좋은 변화들이라서 기대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며 생각하는 것은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거예요. 손을 늘 빨고 자던 아이가 며칠 힘들어하더니 손을 빨지 않고 치카를 혼자 못하다가 또 혼자 하게 되고. 아마 지금은 등교를 같이 하지만 언젠가는 또 혼자서 가겠다고 하는 날도 오겠지요. 


언젠가 이 시절을 돌아보면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그래도 감사했다. 평안히 지냈다. 그런 마음들이 남도록 원망과 불평 없이 지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2달이나 글을 못썼지만 또 나 자신을 책망하기보다는 다시 시작했으니 다행이야라고 생각하고 또 기다려주신 구독자님들께 감사를 전해야지 생각했습니다. 


아름다운 3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네요- 평안한 날들 보내고 계시지요? :) 

늘 기쁨이 가득한 날들 되시길 기도할게요. 


4월부터는 꼭 매일 만나요- 



사진: Unsplash의 Arno 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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