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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Jun 26. 2024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ST1 개발자 인터뷰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와 혁신적인 특징들에 대해 알아봤다.


현대자동차 ST1은 다양한 비즈니즈에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모빌리티다. 카고, 카고 냉동, 샤시캡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 ST1의 목적과 용도는 분명하다. 물류 및 배송 업무에 특화된 제원과 기능을 갖춘 카고 및 카고 냉동, 개인 또는 사업체의 용도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샤시캡 모델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 4월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이 먼저 판매를 시작했으며 샤시캡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ST1 개발의 주역인 임윤균 연구원, 박형규 책임연구원, 김학수 책임매니저, 김광섭 책임연구원, 오정택 책임매니저를 통해 ST1의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다


물류 및 배송 특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개발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새로운 개념의 차량인 만큼, 개발 과정도 기존과 달랐다. 실제 배송 업무에 종사 중인 고객들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주고받은 의견을 차량에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혁신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된 ST1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담당 연구원들을 만났다. 


ST1 개발의 주역인 임윤균 연구원(프로젝트 총괄), 박형규 책임연구원(설계 담당), 김학수 책임매니저(데이터 오픈 API, 차량 관제 시스템 담당), 김광섭 책임연구원(특화 기능 담당), 오정택 책임매니저(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담당)에게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약할 ST1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미래형 비즈니스 플랫폼 ST1의 탄생 배경과 개발 과정


임윤균 연구원은 물류 및 배송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ST1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Q. ST1은 단순히 기존의 1톤 전기 트럭을 대체하는 차량이 아닌 것 같다. ST1의 개발 배경이 궁금하다. 


임윤균 연구원 | ST1은 현대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빌리티다. 비즈니스의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려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 차체 하부의 부품들과 서스펜션을 새롭게 개발해 차체를 70mm 낮춘 저상화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적재함 바닥의 높이를 낮추고 실내고를 높여 물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용도의 특장차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것이다. ST1은 단순히 새로운 1톤 상용차를 출시한 개념에 그치지 않는다. ST1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량으로, 다양한 고객사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개발 과정 중 물류 및 배송 업계 종사자들과 함께하며 개선점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Q.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개발 과정부터 고객사가 요구하는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현업 종사자들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이 어땠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임윤균 연구원 | 기존에도 고객을 중심으로 신차 개발이 이뤄졌지만,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고객들이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 롯데그룹, 한진택배, 이케아, 컬리 등 국내의 주요 라스트마일(Last Mile) 업체들과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업하며 배송 차량에 대한 물류업체의 불편 사항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 업무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를 점검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발굴했고, 개발 단계의 차량을 함께 체험하고 실제 사업 현장에 투입해 상세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런 과정이 가능했던 것은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는 하나의 본부에 사업 조직과 개발 조직이 통합되어 있어 개발 과정에서 고객사의 피드백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 고객을 전담 관리하는 업무는 물론, ST1 카고와 카고 냉동 기획 및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가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업 및 개발 조직이 상품 시연, 고객 체험, 현장 실증을 함께 진행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개발 과정에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앞모습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다르다. 배송 업무에 맞춰 디자인과 상품성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Q.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앞모습을 비롯해 탑승 공간을 스타리아에서 차용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스타리아 파생 모델로 인식하고 있다. 스타리아를 활용한 이유, 그리고 스타리아의 전면부를 활용함으로써 얻은 장점은 무엇인가?


임윤균 연구원 | 비즈니스 플랫폼에 맞는 차량 개발을 위해 고객사와의 빠른 실증 사업이 필요했는데, 스타리아의 전면부를 활용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효율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엔진룸에 해당하는 PE룸이 탑승 공간보다 앞으로 돌출된 세미 보닛 타입인 덕분에 충돌 안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아울러 배송 업무를 비롯해 일상적인 주행 중 잦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차체 하단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더해 비즈니스에 더욱 적합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하는 ST1


오정택 책임매니저는 ST1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Q. ST1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기술을 도입한 배경과 목적, 그리고 기술의 효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오정택 책임매니저 |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을 차량 앱으로 개발하는 것이 용이해 넓은 범위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예컨대 현재 물류 운송사들이 운행 차량의 위치 추적, 소요 시간 등을 관리함으로써 배차 경로를 최적화하기 위해 사용 중인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물류 배송 시스템) 앱의 경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내장돼 있지 않다. 이런 까닭에 지금은 대부분 배송 기사들이 스마트폰에 TMS 앱을 설치하고 별도의 단말기처럼 사용하고 있다. 배송 업무에 동행하면서 살펴보니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배송 결과를 처리하는 업무가 불편해 보였다. 



ST1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TMS 앱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하면 AVNT(Audio, Video, Navigation, Telematics) 모니터를 통해 배송지 확인, 배송지 최적 경로 안내, 실시간 접수 사항 확인 등의 정보를 손쉽고 편리하게 다룰 수 있다. ST1에 T맵 오토를 탑재한 것도 그 일환이다. 물류 및 배송 업무 현장에서의 높은 선호도, 현대차그룹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와의 내비게이션 특화 서비스 연동, 냉동기 A/S 대리점 및 공중화장실 등 물류에 특화된 POI(Point of Interest, 관심 지점) 확장 용이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 밖에도 향후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비즈니스에 필요한 앱을 별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쳐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학수 책임매니저는 ST1의 데이터 오픈 API와 차량 관제 시스템 등을 담당했다


Q. ST1에 탑재된 데이터 오픈 API란 쉽게 말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며, 이를 외부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김학수 책임매니저 | 데이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실시간 상태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차량 데이터를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거래) 고객사에게 제공 가능한 서비스다. ST1의 경우 고객사가 별도의 단말기를 부착할 필요 없이 다양하고 상세한 차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 같은 데이터들은 데이터 센터의 서버로 올라가게 되며, B2B 고객사들은 현대차와의 컨설팅 프로세스를 거쳐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ST1에 도입된 데이터 오픈 API 기술은 외부 고객사들이 차량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가령 플릿(Fleet, 물류사 및 렌터카 업체처럼 대규모 차량을 운용하는 기업) 고객사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FMS(Fleet Management System, 차량 관제 시스템)에서 ST1의 차량 위치, 시동 상태, 도어 개폐 여부, 충전 플러그 연결 상태, 배터리 잔량,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의 차량 운행 정보는 물론, 차량 운행 분석 데이터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사별로 최적화된 충전 솔루션 및 보험 상품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FMS 외에도 다양한 외부 앱에서 원하는 시간과 형태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서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즉, ST1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업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의 개념도 아우른다고 할 수 있다. (*FMS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




Q.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할 수 있는 ST1에는 CAN 통신과 전원 연결을 표준화된 규격으로 제공하는 PnP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소비자가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


김학수 책임매니저 & 김광섭 책임연구원 |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PnP) 기술은 ST1 운전석 왼쪽 아래에 OBD 단자가 있는 정션블록과 뒷바퀴 부위에 별도의 커넥터를 구성해 고객사 및 특장업체에서 비즈니스에 맞춰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기존에는 특장 차량을 제작할 때 완성차의 일부를 탈거해야 해서 제작 과정이 쉽지 않았고, 기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를 바로 활용하기가 어려워 별도의 보조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ST1은 PnP 기술을 이용해 고전압 배터리의 전원과 데이터 통신을 특장 부위에 직접 활용할 수 있어서 특장차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거나 솔루션을 개발하기가 한결 쉬워졌다. 현재 ST1 샤시캡 모델을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전기바이크 충전차를 비롯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물론 개인의 용도에 맞춰 캠핑카, 개인영업용 차를 제작하는 것도 훨씬 쉬워졌다. 




물류 및 배송에 최적화된 ST1 카고 & 카고 냉동




Q. 물류 및 배송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ST1 카고와 카고 냉동에 실제 고객들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반영한 요소는 무엇인가? 


임윤균 연구원 | ST1 카고와 카고 냉동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목표는 배송 기사들의 작업 효율 증대 및 업무 강도 감소를 위한 저상화였다. 적재함에 자주 오르내려야 하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더욱 편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게 관건이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반영한 부분이다. 


차체 높이를 70mm 낮춘 저상화 플랫폼으로 낮은 스텝고와 적재고를 구현해 차에 오르내릴 때 부담을 줄이고, 화물칸 안에서 작업할 때 성인이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아도 수월하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실내고를 높이 만들었다. 실제 물류 및 배송 작업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1개월간 UX 검증 테스트를 가진 결과, 작업자의 신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약 18.4% 절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상화의 또 다른 이점은 2.3m 높이 제한이 있는 지하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유수의 e-커머스 업체들과 실증 사업을 통해 카고 도어의 사용성을 확인한 결과, ST1처럼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한 경우에는 배송 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선호했다. 또한 지하주차장 진입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측면 도어보다는 후방 스윙 도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측면의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운전석에 가까운 쪽으로 배치함으로써 동선을 줄여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저상화 플랫폼을 구현하고 적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앞바퀴굴림 PE 시스템은 필수였다. 이전까지 소형 트럭은 뒷바퀴를 구동하는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뒤쪽에 화물을 싣고 달려야 하는 구조상 접지력 확보에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전륜구동 방식의 저상화 플랫폼을 채택한 ST1의 경우 등판 접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석 및 주행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앞뒤 무게 배분을 실현했고, 결과적으로 접지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직접 차를 경험해본다면 접지력, 승차감, 주행 성능 등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점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ST1의 바디 설계를 담당한 박형규 책임연구원은 ST1 카고 냉동 모델의 단열 및 방청 성능을 위해 세밀한 곳까지 신경 썼다고 말했다


Q. 신선 식품, 의약품 등 적재 환경이 중요한 물품을 운송하는 ST1 카고 냉동 모델의 경우 적재함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을 것 같다.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장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박형규 책임 | 기존 1톤 냉동 탑차에 비해 ST1 카고 냉동의 최대 적재중량이 150~200kg 적긴 하지만, 적재 부피는 오히려 800ℓ(약 14%) 넓게 설계됐다. 물품의 포장 부피를 고려하면 ST1 카고 냉동의 적재 능력이 훨씬 실용적이고 효율적이다. 


아울러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부식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적재함 지붕과 벽면을 구성했으며, 바닥에는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체크판을 사용해 부식 방지 및 미끄럼 방지 효과를 높였다. 넓은 적재 공간에도 불구하고 적재함의 풀다운 성능(외기온 35℃에서 적재함 내부 온도를 -18℃까지 낮추는 데 필요한 시간, 빠를수록 좋음)은 약 74분으로 기존 냉동 탑차와 동등한 수준을 달성했다. 



ST1 카고 냉동 모델은 운전석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냉동기 제어 기능을 탑재해 운전석에서 적재함의 온도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온도 기록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신선 식품 및 의약품 배송 환경에 최적화된 온도 기록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냉동기 가동 전력을 NCM 타입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공급받는 등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사용성과 편리함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ST1의 특화 기능을 개발한 김광섭 책임연구원이 기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 스마트 워크 어웨이,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카고 열림 주행 경고 등 배송 작업의 효율과 안전을 위한 특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 같은 기술의 개발 배경 및 개발 과정이 궁금하다. 


김광섭 책임 | ST1은 현대차의 첫 번째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송에 초점을 맞춰 불편 사항을 분석한 결과,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로 편의와 안전을 주요 키워드로 도출했다. 


우선, 배송 기사와 실제로 동행하며 편의성 개선을 고민한 결과 운전자의 시간 절약을 위해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 및 스마트 워크 어웨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는 운전석에 탑승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고 내비게이션 화면을 바로 켜주며, 배송을 위해 하차할 때는 알아서 시동을 꺼주는 기술이다. 카고 냉동 모델은 냉동기만 가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운전자의 심리적인 측면을 감안해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스마트 워크 어웨이는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에서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측면의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자동으로 닫히고 잠기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도어를 닫고 잠그는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배송 업무와 유사한 환경에서 자체적으로 검증한 결과 일일 작업 시간을 11.7%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기술은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카고 열림 주행 경고 시스템이다. 고객사와 보험사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배송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주차 상황이었다. 이에 후방 상단 장애물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후진 시 차량과 장애물의 파손 방지를 도와주는 카고 후방 충돌 경고를 개발했다. 또한, 적재함 측면 및 후면 도어를 연 채로 주행하면 적재물이나 외부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카고 도어 열림 주행 경고와 같은 주차 관련 첨단 안전사양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지금까지 담당 연구원들과 함께 살펴본 것처럼 ST1은 현대차의 첫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로서 고객사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세심하게 반영하는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단지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시작된 ST1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람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최대일,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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