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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Jul 08. 2024

수소전기버스, 우리의 영웅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특별한 버스를 마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화재 및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소방공무원(이하 소방관)들을 위해 특별한 휴식 공간을 지원한다. 고온의 불길과 열기, 유해한 먼지와 가스가 가득한 극한의 환경에서 사투를 펼친 소방관들이 잠시나마 깨끗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소방관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재난 현장 소방관 회복지원 버스 8대를 소방청에 기증하기로 하고, 올해 6월까지 경북, 강원, 인천, 전북, 충남, 울산 지역 시도 소방본부에 순차적으로 회복지원 버스를 제공했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기반의 마지막 8호차는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실증 단지가 제주특별자치도에 구축된 점을 감안하여 제주 소방본부에 배치됐다. 




소방관 회복지원 버스는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까? 신기술의 사회적 활용 가치를 통해 ‘인간 중심의 진보’를 실현하는 내용을 다루는 현대차그룹의 신기술 빅캠페인 영상 너머로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의 개발 및 제작 과정, 제주도에 배치된 이유 등이 담긴 빅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을 소개한다. 


*‘사륙’, ‘사칠’은 소방관 무전 약어로 ‘알겠나’, ‘알겠다’를 의미한다.




선배 소방관이 후배 소방관에게, 무사 귀환과 휴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륙, 사칠’



영상은 소방관들의 긴박한 화재 출동 장면으로 시작된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소방관들의 분주한 모습과 함께 출동한 소방관들의 무사 귀환을 지시하는 지휘관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흘러나온다. 33년째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인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이창학 특수대응단장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바람이다. 




내레이션을 맡은 이창학 단장은 지난 1999년 아파트 6,100동이 무너지고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참혹했던 대만 대지진 당시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119구조대에 속했던 인물이다. 당시 이창학 단장은 아파트가 금방이라도 무너질지 모르는 재난 현장에서 목숨을 건 구조활동을 펼쳐 소방관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 구조했던 6살 어린이가 성인이 된 뒤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창학 단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는 후일담이 알려져 사회적인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영상 제목인 ‘사륙, 사칠’의 목소리 더빙과 출동 장면에는 인천소방본부 최방균 소방경과 김민현 소방장이 출연해 생생한 현장감을 더했다. 


후배 소방관들이 국민을 안전하게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도 소중하게 다루길 바라며, 화재 진압·구조·구난의 의무와 함께 현장에서의 충분한 휴식도 중요한 의무라고 말하는 선배 소방관의 진심 가득한 메시지를 통해 소방관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영상은 화마로 가득한 실제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선배 소방관의 나직하지만 힘 있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은 화재 현장에서 고된 임무를 마친 소방관들이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로 찾아가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소방관들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에 탑재된 세척 도구와 각종 편의 사양을 이용해 몸을 청결히 하고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는 한편, 버스의 별도 전력으로 가동되는 외부의 에어텐트 안에서 지친 몸을 달래며 쉬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렇듯 소방관들을 위해 특수 제작된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는 화재 및 재난 현장에서의 휴식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이뿐 아니라 버스 개발 과정에는 10여 차례에 걸친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의 협의를 통해 소방관들의 실제 피드백이 적극 반영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륙, 사칠’ 빅캠페인 영상은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구조 현장의 이면과 소방관들의 노고를 현장감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현직 소방관들이 직접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진정성까지 담고 있다. 영상을 위해 연출된 모습이 아니라, 실제 훈련 및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일상을 렌즈에 생생하게 담아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한편, 글로벌로 확산될 ‘사륙, 사칠’ 영상의 영어 내레이션 더빙은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소방국에 소속된 한국계 미국인 소방관 피터 리(Peter Lee)가 직접 참여해서 진정성을 더했다. 




제주 소방관들의 이동형 안식처,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의 특징



그렇다면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안식처로 이용하게 될 회복지원 버스의 구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제주도에 앞서 내륙 6개 지역에 투입된 7대의 회복지원 버스는 현대차가 이동형 프리미엄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제시한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모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제주도에 투입된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는 2023년 새롭게 출시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파워트레인의 특성만 다를 뿐 소방관들을 위한 편의 사양은 전반적으로 동일하다. 


차체 외부에는 ‘사륙, 사칠’ 영상에서 소방관들의 이용 모습이 나오는 것처럼 별도의 휴식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전동 어닝 텐트를 마련하고, 버스의 별도 전력으로 가동되는 에어텐트 안에서 소방관들이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하부의 수납공간에는 열기와 온몸에 뒤집어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고압 에어건 및 워터건, 방화복을 세척한 뒤 걸어서 말릴 수 있는 행거를 장착했다.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내부는 크게 개인 휴식 공간, 조리 공간, 휴식 및 회의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개인 휴식 공간에는 개인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리미엄 리클라이닝 시트가 마련돼 있으며, 좌석마다 220V 전원과 USB 단자 등을 장착해 개인 단말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 냉온수기, 전자레인지 등이 마련된 조리 공간에서는 수분 및 열량 보충을 위한 음식물을 보관하거나 조리할 수 있다. 한정된 시간 동안이나마 독립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결과다. 


내륙 지역에 제공된 회복지원 버스와 제주에서 사용되고 있는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뒤쪽의 휴식 및 회의 공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제주도에 공급된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는 대형 화재 진압보다 구조 활동이 잦은 제주 소방본부의 의견을 반영해 휴식을 취하거나 현장 상황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내륙 지역 회복지원 버스의 경우 해당 공간에는 누워서 휴식이 가능한 집중 회복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수소 밸류체인 생태계, 최적의 입지 환경인 제주도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가 소방관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회복 및 휴식을 위한 각종 장비를 탑재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사륙, 사칠’ 영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것처럼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만든 전기로 구동하는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는 배기가스 대신 깨끗한 물만 배출하고, 주행 시 대기 중의 공기 및 미세먼지를 정화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효과도 지녔다. 아울러 소음과 진동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내연기관이 없는 까닭에 휴식을 필요로 하는 소방관들에게 더욱 쾌적한 무소음·무진동의 편안한 회복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가 제주도에 최적인 이유는 수소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인 현대차그룹과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이하 CFI)를 선언한 제주도의 방향성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구상에서 무한에 가깝게 존재하는 청정에너지 수소를 활용해 인류와 지구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개최된 2024 CES에서 수소 에너지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모든 밸류체인에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동원해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단계별 맞춤형 솔루션 HTWO Grid를 공개한 것도 그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의 모든 밸류체인을 HTWO Grid로 연결해 수소 사회를 앞당길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수소 관련 실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HTWO Grid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태양열, 풍력 등 청정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풍력 발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구좌읍 행원리에 설립된 3.3MW급 그린수소 생산단지도 풍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함으로써 수소를 생산한다. 여기서 만든 수소는 조천읍 함덕리에 자리한 국내 1호 그린수소 충전소로 운송돼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된다. 수소 밸류체인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의지와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이라는 비전을 가진 제주도의 환경적인 입지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27일 제주시 구좌읍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 내에 위치한 CFI 에너지미래관에서 제주소방본부에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통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들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전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소방관 분들의 안전을 위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한 현대차그룹은 재난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사회 비전의 땅인 제주에 꼭 맞게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집대성한 수소전기버스를 통해 청정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소방관 분들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치지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소방관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초기에 제공하기로 했던 8대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2대의 소방관 회복지원 버스를 지원한다. 또한, 2025년 충북혁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 및 재활 장비를 제공해 소방관들의 건강과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12년부터 2,166명의 순직 및 공상 소방관 자녀들에게 지급해온 장학 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동화 차량의 사고 처리 및 화재 진압 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청에 교육 및 화재 진압 훈련용 전동화 차량 제공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 중심의 진보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신기술 빅캠페인



제주도에서 활약하는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다룬 ‘사륙, 사칠’ 영상은 미래 신기술이 우리의 일상과 모빌리티에 접목됐을 때 얼마나 이로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나아가 ‘인간 중심의 진보’를 향해 나아가는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기술 빅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에 담긴 수소 기술 역시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빅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인간 중심의 진보를 실현할 수 있는 신기술의 가치를 널리 알려 왔다. 중요한 것은 빅캠페인이 단지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에게 해당 기술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커다란 사회적 관심과 세계적 호응을 끌어내왔다. 현대차그룹의 빅캠페인은 앞으로 우리에게 또 어떤 화두를 던져줄까? 인간 중심의 진보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빅캠페인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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