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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우 Peter Lee Jul 20. 2022

[일상다반사] 짬짜면을 먹으면서 ...

50대 아저씨의 비겁함... 

#점심 #짬짜면 #비겁 #비겁함


[일상다반사] 짬짜면을 먹으면서 ...


오늘 점심에는 중국집에서 짬짜면을 오랜만에 먹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볶음밥, 짬뽕을 시켰는데 저는 원래 다양하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이렇게 시켰습니다. 제가 '짬짜면' 시키자 직원 하나가 말합니다. '팀장님은 비겁(?)하게 다 시키신다' 저도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습니다. '맞아요 저는 비겁해요'





50살이 넘으면 '지천명' 이라 하여 하늘의 뜻을 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도 하늘의 뜻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는 척하는 것은 '비겁하게 살기' 가 세상에서 잘 사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젊은 시절에는 가슴 뜨겁게 한쪽으로 치우쳐 살았고, 때로는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탄핵 시점에서는 아내와 같이 거의 모든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조직의 장이 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남편으로 살면서 자의반 타의반 비겁하게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스의 눈치를 보고 팀원들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집에서도 아내와 아이들의 눈치를 보고 분명하게 의견을 내 놓기보다도 승자(?)의 편에 묻어 가려고 합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때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세상의 일이라는 것이 조금 비겁하지만 그럴 때 여러 사람들의 맘을 얻기도 하고, 그래도 편하고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직원으로 현재의 자리을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슴 뜨거운 시절을 뒤로 하고 지금도 조금 비겁하게 살고 있는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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