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땐 독서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이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사람, 그리고 평생 회사에 매달려 살고 싶은 사람. 이 책이 그 모든 사람들에게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 자신의 하루하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21쪽)
돈이 없어도 즐거운 일, 오히려 돈이 없는 편이 즐거운 일도 세상에는 있다는 걸 깨닫자, 그때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월급을 펑펑 쓰면서 호사를 누려보자’라는 마음이 자연히 어디론가 날아가고, 그런 것 따위 안중에 없게 됐습니다. (83쪽)
일이란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돈을 받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 그것은 놀이와는 다릅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지해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일은 재미있습니다. 고생이 된다고 해서,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도망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성취감도 느끼고, 동료도 생기고, 인간관계도 넓어집니다. 도와준 사람에게서 도움도 받습니다. 그 모든 것이, 놀이만으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정말 일이란 멋진 것입니다. 돈을 지불해서라고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이 끊임없이 떠올라 멈출 수가 없습니다. (187~188쪽)
무언가를 없애면 거기에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게 아니라, 그곳에 또 다른 세계가 나타납니다. 그것은 원래 거기에 있었지만 무언가가 있음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혹은 보려고 하지 않았던 세계입니다. 그리고요, 그 별세계의 매력이 상당해요.
‘없다’는 것 속에 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나는 여태 애써 ‘있는’ 세계를 추구해왔습니다. ‘있는’것이 풍요로운 것이라고 믿고, 그걸 위해 일하고 열심히 돈을 벌어왔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에 풍요로움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나는 전자제품을 하나씩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102~103쪽)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은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모두가 필요한 것들을 손에 넣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 승패를 가르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필요하지 않은 것을 필요하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있으면 편리하다’는, 그것 말입니다. ‘있으면 편리한’ 것들은 의외로 쉽게 ‘없으면 불편한’ 게 되어버립니다. 그 결과, 경제성장에 휘말린 사람들은 점점 물건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 수 없게 됩니다. (165쪽)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런 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였습니다. (1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