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 오리 Nov 05. 2024

티슈 한 장




산책 나갈 때마다

주머니에 티슈 한 장을 챙겨 넣는다


그 티슈 한 장으로

한 번은 젊은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콧물을 닦아주었다


또 한 번은

벤치 위에서 비 맞고 있는

주인 잃은 휴대폰을 닦아주었다

(휴대폰은 경비실에 맡겼다)


티슈 한 장의 쓰임새가

생각보다 꽤 옹골차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나는 티슈 한 장의 쓰임새보다

더 나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