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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오션 Sep 02. 2024

입시를 부모 도움 없이 한 나, 학대 피해자인가요

부모님한테 방치플 당한 나(?)

입시 알아서 하면 학대당한 건가요?


나한테 붙은 스토커 B, 이하 B는

내가 가족들한테 학대를 당했고 현재 진행형으로 왕따라고 주장했었다.


그걸 고소장?에서도 적을 정도면

진심으로 내가 가족들한테 학대 당해서 삐뚤어진 장애라고 믿고 있는 거 같다.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된 걸까... 아무런 단서도 없이 갑자기 그러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2가지 정도 계기가 있었다.

내가 입시를 알아서 한 거랑, B의 아픔에 공감해주려고 내 과거를 짧고 간단하게 얘기한 거 정도.


B는 그 정도의 단서를 가지고도 뇌내에서 돌리고돌리고 짜집어서 나를 '학대 피해를 통해 발생한 레전드 범죄자이자 사회 부적응 폐급'으로 규정한 것이다.

물론 그 단서들이 정상인이라면 학대의 근거로 써먹지 못했을 수준이지만 말이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입시를 알아서 한 바람에 학대 피해자가 된 건에 대해 얘기하겠다.





잠재적 아동학대범이 되었다? 




과거에 나는, 친구였던 스토커 B에게

미래에 입양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적 있었고 이후로 수차례 시달렸었다.


B는 나한테 말했다.

"네가 아이 키우기 시작하면 너랑 멀어질 것 같아. 분명해."

"애 키우는 사람하고는 대화가 안통하더라. 사람이 애밖에 생각 안하게 되고 이상해져."

"아이한테 온 시간을 다 쏟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아동학대야. 너 그럴 자신 있어?"


즉 이런 뜻이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애밖에 몰라서 시시하고 세계가 좁으니까

 우리는 한시적 친구일 거다.  

 → 그렇다고 아이 외에 어떤 것에 몰두할 시 까딱하면 아동학대(방치)가 된다. (아이는 부모의 도움이 절실하니까.)

 → 근데 뭐? 아이를 키우면서도 감히 네 시간을 가지겠다고? 잠재적 아동학대범이다!


B의 말대로 하면 내 결말은 3개로 좁혀진 거다.

1. 입양의 꿈을 접고 시시하지 않은 사람으로 남아서 B와 계속 우정을 이어간다

2. 입양을 해서 (아이만 바라보는) 시시하고 지루한 어른이 된다 

3. 입양을 했는데도 시시해지지 않아서(자기 세계가 있어서) 아동학대를 저지른다(방치도 학대니까)  


왜냐면 아이는 모든 것을 투자해서 전념을 다해야 길러낼 수 있는 거니까!

그만큼의 각오도 없으면 '방치'라는 무시무시한 아동학대죄를 저지르게 되니까!



하여간에 B는 이런 논리를 둘둘 둘러매고 쪼아댔었다.

나는 고작 입양하고 싶다~ 한마디 했을 뿐인데.




� 관련 글 : 나는 아이를 학대하고 너랑 시간을 보낼 거야

https://brunch.co.kr/@whyonlyenglish/112 






우리 가족은 정상이 아니래요



평범하게 아동학대 관련해서 설전을 오가던 어느 날, B는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입시를 네가 알아서 했다고 그랬지? 그거 정상이 아니야!

내 주변에 그런 애는 없었어. 나조차도 입시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다고."




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B한테 얘기했다.

"나는 독립적이었을 뿐이야. 입시 외에 식사나 기본적인 것, 중요하고 큰 일은 다 부모님께 챙김 받았어.

애초에 입시는 선생님이 더 전문가니까 선생님 도움을 받는 게 맞아.

게다가, 부모가 온종일 아이한테 매달려야 하는 건 문제야.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마을교육공동체 등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때 B는, 나의 길고 긴 항변 때문이었는지 그때는 정상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너네 집은 다르겠지만'이라는 구문을 빼먹었다고 변명했다.

(그거 넣는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냐만은...)


그랬는데 이후 스토킹할 적에는 말을 바꿔서

어느새 나를 '가족들한테 학대받은 방치 피해자' 정도로 둔갑시켰다.

본인(가해자)의 부모님마저도 입시는 도와줬는데, 너네 부모는 뭐했냐 이 말이다.



결국 B는 저 말에 대해서 나한테 사과하지 않았다.





나는 왜 입시를 알아서 한걸까?


B는 도저히 못믿었지만 나에게도 나름대로 입시를 알아서 할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도 믿어주길.




1. 주변 분위기가 그래도 됐기 때문


내 모교가 있던 곳은 입시를 학생이 알아서 해도 되는 지역이었다.

그 말인 즉슨 공부 못하는 지역이었단 거다. 엄청 일진 드글드글한 슈퍼 꼴통까지는 아니었고, 그냥 그럭저럭 평범한 비학군지였다.


왜, 공부 잘하는 고등학교, 못하는 고등학교 있지 않는가.

우리 언니가 졸업한 여고는 공부 잘하는 곳이었고 학생들을 열심히 단속했다. 그래서 여고생들의 치마는 평균 길이가 길었다. 학교의 교복은 드레스라고 불렸다. 이런 학교였으면 자녀의 성적에 속상해하고, 입시 설명회 찾아다니고, 선생님과 통화하는 부모가 많았을 것이다.


반면에 우리 학교는 공부 못하기로 소문이 나있었다. 게다가 나 때, 학교가 공사한다고 2년 정도는 시설이 구리구리했다. 공부 잘하는 애들 전용 보충수업반도 초반에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런 학교니까 자연스럽게 애들도 부모님도 입시에 관심이 덜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부모님이 담임쌤을 물고 늘어지지 않아도, 입시 설명회에 나타나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다. 일단 내 기억으로는 그렇다.



B는 자기 주변에서 입시 안도와준 가정을 못봤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미쳐버린 교육열 세상에 이런 느긋한 곳이 있을 거라곤 상상을 못한 모양이다.  

수도권 아닌 지역의 비학군지 실태는 B의 상상을 초월했다.

(B가 수도권 학군지 출신인지는 모르겠고 내 추측이다. 일단 학군지 아니었을까?)




2.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없었기 때문


우리 학교는 공부 못하기로 그럭저럭 알려져 있다. 그렇다는 말은, 오히려 내신으로 대학 가기 만만한 곳이라는 뜻이다.

처음에 나는 집 근처 고등학교에 배정되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교통비가 더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사실 더 잘된 일이었다. 덕분에 대학을 돈이 덜 드는 곳으로 갈 수 있었으니까!


우리 언니네 모교처럼 우등생 소굴이라면 '어느 정도'의 노력 가지고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자연히 수능이 어떻느니, 최저 등급이 어떻느니, 논술을 노리니 마니 바늘구멍을 노려보게 될테지만 우리 학교는 그 '어느 정도'의 노력만으로도 내신 전형을 노릴 수 있었다.


반대로, 특정 수준 이상이면 언니네 모교에서는 이런 전형 저런 전형이 어떻다 하면서 최대한 올려쳐줬을 것이다. 우리 학교도 도움이야 주겠지만 열기구의 연료는 알아서 보충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럴 필요조차 없는, '우리 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노력만 해낸 학생이었다. 즉 엄청 간단하고 적당하게 입시했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30명 정도의 학생들에게 골고루 베풀어주는 그런 알량한 도움이랑, 반 전체에게 알려주는 입시 기초 지식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다 보니 별 생각 없었다. 복잡한 거 없이 내신 성적으로 대학을 갔다.


그렇다해도 부모님이 도와줬으면 더 좋은 대학을 가지 않았겠냐고?

그건 아니다. 나는 내 성적에 맞춰서 적당히 잘 간 케이스다.

내가 인서울할 정도로 공부 잘한 놈이었으면 아쉬웠겠지!




3. 그럴 여유 없어요


우리 집이, 모든 가정이, 부모 중 한분께서 느긋하게 생전 알지 못했던 입시 지식 달달 외우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인줄 아나!


우리 집은 한부모 가정이라서 아버지한테 양육비를 받고 어머니가 나머지 생활비를 충당하는 구조였다. 우리 부모님은 대부분의 기간에 늘 맞벌이였다. "엄마 내일 일 나가야 하니까 밤에 시끄럽게 하지 마라. 엄마 밤귀가 밝아서 잘 깬다." 이 말을 자주 들었었다.


아버지는 이혼 전에나 이혼 후에나 어쨌거나 가장이었기 때문에(1인 가구여도 가장은 가장이니까) 늘 돈버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받는 양육비로 우리 삼남매를 다 돌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직업을 거치면서 꾸준히 일을 하셨다.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중년의 여성을 받아줄만한, 그러면서도 벌이가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서 말이다. 다이어트 상품을 판매하거나, 마트에서 일하시거나,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시는 등 중년 여성이 할법한 일은 다양하게 해보셨다.


정수기 코디네이터로 꽤 오래 일하셨던 걸 기억한다. 그리고 어떤 급우가 정수기 코디로 일할 순 없지 않느냐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나한테 한 말이 아니었고, 그럴만 하다곤 생각했지만, 뭔가 묘한 감정을 느꼈다. 우린 아직 고등학생이니까 미래에 가능성이 창창한 건 맞아. 그래서 장래희망은 좀더 폭넓게 고려해야지. 그렇지만 우리 어머니가 코디신데.... 나는 대학생 때, 시민이 만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들꽃의 이야기'라는 시리즈를 몇 편 만들었었다. 사회가 그 가치를 폄하하지만 사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다. 거기에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아무튼 우리 집은 맞벌이라서 부모님이 그렇게 막 해줄 여유가 없었다는 거다!




4. 단지 우리 집 분위기가 그랬을 뿐


우리 집은 독립적이고 온화한 내향인들의 모임이다. 우리 가족은 모두 밑바탕이 유사하다. 그렇다는 말은 자신의 모든 것을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지도 않고 상대를 지나치게 간섭하지도 않았다는 거다. 중요한 일을 숨기는 아니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냥 뭐랄까, 자연스럽게 서로의 영역이 있었다. 서로 어디 살고 누구랑 연애하고 어디 취업했고 이런 건 다 솔직하게 공유하는데, 오늘 어디로 놀러갔다 같은 사소한 일상은 굳이 말 안할 때도 많았다. MBTI로 치면 ISFP들의 모임 같은 분위기... 실제로 다들 ISFP거나 비슷한 유형이다.


가족의 삶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도 그걸 끈질기게 참견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반대 의사를 표했더라도 그냥 잘지내는구나, 알아서 잘하겠지 하고 내버려뒀다.  


어머니는 우리 진로나 성적에 대해 크게 터치하지 않으셨다. 성적이 낮다고 일일이 트집잡고 꾸중하는 분이 아니셨으며 진로도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지지해주는 편이었다. 아버지도 비슷했다. 우리가 무언가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만족하시는 분이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직업으로 어디에 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알바를 구했다거나 자격증을 취득했다 같은 좋은 소식을 들고 가면 그것만으로 격려해주셨다. 현업에서 쳐주는 자격증인지, 들어가게 된 직장은 잘 나가는 곳인지, 대우를 잘 받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잘됐네. 회사에 들어가서도 성실하게 일해라." 양친은,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면 '그래도 네가 신입이니까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하시는 분들이다. 그렇다는 말은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소시민 유형의 어른이라는 거다.


우리 남매는 부모님의 이런 교육방침에 불만이 없었다. 나는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게 그럭저럭 뚜렷한 아이였고... 핏줄들은 원래 무언가에 불만이 크지 않은 부드러운 물이었다.


우리가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더라도 양친은 그러려니 하셨지, 한심하다자존심을 뭉게진 않으셨다. 가정형편 때문에 너희가 빨리 일을 구해야 한다는 말은 하셨말이다. 열심히 하라고 해봤자 가벼운 격언 정도에 불과해서 부담될 것도 없었다. 물론 마냥 놀고 있으면 일감을 가져와서 여기 취업하라고 종용은 하셨지만, 막상 알고 보니 그 일이 많이 힘든 거였다면 제안을 도로 물리기도 하셨다.  



나도 어머니가 하라는 거 한귀로 흘리고 내맘대로 할 때가 많았다. 대체로는 말 잘듣지만 결정적인 인생의 방향 같은 거에서 내 생각과 어머니 생각이 다른 경우, 그냥 내 맘대로 했다. 어머니도 끈질기게 요구하시지도 않았고, 나도 그렇다고 격하게 반항하지도 않았다. 어머니는 꺾기가 쉬운 나무였으므로 내 싹수는 적당히 노랄 수 있었다.




사실~ 이렇게 가타부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냥 스토커한테 이 말만 해도 된다.

"우리 집 분위기가 그렇다는데 뭔 말이 그렇게 많아?"




〰 여러분들이라도 설득되셨길 바란다.

나한테는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알아서 할만 했다는 걸 말이다.

우리 부모님이 입시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변치않는 사실 때문에 부모님이 학대 가해자로 몰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사려해주었으면 한다.





입시 = 이것마저 안 도와주면 빼박 학대?  



가해자의 주장처럼 입시는 학대 여부를 결정짓는 최종적인 선 쯤 될까? 당연히 아니다.



사실 가해자의 근본적인 논리부터 동의할 없다 나는.


언뜻 보면 가해자의 말은 맞다.

당연히 아이는 방치하면 안되고, 잘 챙겨주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입시는 중요한데다가 아이 혼자서 잘 해내기는 어렵다. 그러니 어른들이 도와주면 좋은데, 선생보다 더 아이에게 신경써주기 쉬운 게 바로 부모다.



그런데 말이에요?

다 좋은 대학 가냐고요?

대학 안갔다면?

전문대라면?


사람은 다양한 삶의 궤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저 주장은 반영하지 못한다.



애초에 왜 완벽한 부모를 바라는지 이해가 안된다.

부모는 자식에게 아가페를 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건 맞지만... '완벽한 성인'을 바라는 건 너무 갔다. (부모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과 자녀가 성인군자답지 못한 부모에게 실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부모마다 해줄 수 있는 영역과 못해주는 영역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교육 수준, 지적 수준 등이 낮아서 입시에 도움을 줄 수 없었다면?

대신에 정서적 지원을 많이 하거나 전문 기술을 가르쳐주는 식으로 다른 도움을 줬다면?



우리 부모님은 분명 내 입시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내가 대학시절 갑자기 단기 유학을 가겠다 했을 때 (아버지가) 보험을 깨면서까지 군말없이 돈을 지원해주셨다. 귀국까지 1주 남았을 적 돈이 다 떨어졌다고 징징거렸을 때도 별말없이 용돈을 넉넉히 보태주셨다. 캐리어 안에 비상금이 꽤나 남았다는 걸 나중에 알았을 때도 뭐라하지 않으셨다. 우리 집은 늘 가난했는데도 말이다!

또한 우리 부모님은 내 취업에 적극적인 도움은 주지 않으셨다. 그러나 내가 타지에 자취를 시작할 때 (이모와 어머니가) 초반 살림을 아주 살뜰히 챙겨주셨다.


우리 집 같은 케이스도 있으니까 애초에, 학대 여부를 결정짓는 최종적인 선은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하기, 의식주 챙겨주지 않기 쯤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본인이 방임 학대를 받은 피해자라고 해서, 모든 부모가 매순간 아이를 싸고 돌아야 하는 건 아니다.

내가 그걸 원하는 성향도 아니고 말이다...






부록1. 관련 설전




나 여기 보면 몇번이나

끔찍하다 그런 얘기 좀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때 알겠다고 해놓고 왜 나중 가서는 나를 학대 피해자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다.







부록2. B가 나를 가족 내 왕따라고 주장하는 내용들


내 친구가 B한테 받았던 메세지를 (두려워서 벌벌 떠는) 나 대신 확인해줬었다.

캡쳐는 그 메세지에 대해 기억나는대로 적어준 것이다.


 



무서운 점:

우리 가족한테는 저런 연락이 온 적 없다.

안전이별... 무슨 소리야... 치디 짤.. 뭔 소리야... 다른 맥락을 짜집기한 거 같다. 특히 치디 짤은, 나는 치디(미드 캐릭터)랑 닮은 사람이고 B는 엘리너(치디와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와 닮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 등장했을텐데.

여러 명한테 손절...? 무슨 소리야

왜 가해자가 나아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 잘못엔 둔하고 남의 잘못엔 예민? 그렇다기엔 '미안'이라는 키워드로 톡방 거슬러 올라가면 나만 사과하는 게 줄줄이 나온다.

사람들은 모두 이면을 해석하면서 산다는 게 나한테는 무서운 말이다. 나는 내가 솔직하게 말하는 만큼, 남의 속내를 잘 의심하지 못하고 곧이곧대로 믿고 만다.  





사진: UnsplashJeswin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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