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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의 "하루단상"
견딜 수 없는
에세이-데이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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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
Jul 10. 2020
이 세상의 허망함을 견딜 수 없을 때가 있다.
삶은 한 번이며 결국 죽음으로 끝나 버린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생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착각하며 계획을 세우고 일을 처리하며 살아간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이 결국 허무하게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은 마지막이 올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
엉뚱하게도 이런 진리를 깨닫는 것은 죽음의 선고를 받은 뒤다.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뒤에야 세상 모든 일이 허망하다는 것이 와닿는다.
지금 이 순간 싸우고 빼앗으며 얻어낸 모든 것은 죽음과 함께 당신의 손에서 사라진다.
그럼에도 죽는 바로 그 순간까지는 살아가야 하기에 이 견딜 수 없는 허망함을 매 순간마다 견뎌내야 한다.
죽음의 선고를 받은 뒤라 해도 마지막이 찾아오는 때까지는 달려가는 게 생의 본질이다.
문득 허망함을 견딜 수 없는 어느 날, 견디는 방법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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