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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의 "하루단상"
쓸모
에세이-데이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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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
Dec 19. 2020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쓸모 없는 것들이다.
옛날 어느 화가는 하늘을 나는 날틀을 도면에 그려냈다.
그 시절 상상은 현실이 되지 못했고 한 톨 빵으로도 돌아오지 않았다.
단지 망상이 되어 버린 쓸모없는 그림을 남겼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날 세상을 좁게 만들어버린 것은 하늘을 인간이 날 수 있다는 상상이다.
이 순간 쓸모없는 것들이 결코 미래에도 쓸모없다는 보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알 수 없을 뿐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상상을 기록하여 지속적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머릿 속에서 사라져버린 생각은 죽음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쓸모 없음이 쓸모 있게 될 그 날까지 무의미와 싸우기 위해 남겨져야 할 기록이다.
문득 쓸모없다고 일컬어지는 상상을 하다, 한 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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