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도
우리 엄마,
2017년 5월 16일
화요일
새벽 5시경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가시다.
그렇게도
기도 제목이셨는데,
엄마의 기도 대로
주무시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이 세상 소풍을 마치셨다.
그렇게도
꽃을 좋아하셨는데
온 사방에 꽃이 만발한 5월,
엄마의 기도 대로
주무시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하늘나라로 가셨다.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돌아갈 날을 아셨는지
“고마워, 막내딸”
“사랑해, 막내딸” 하시며
선물을 주고 가신
우리 엄마.
찬 대리석처럼 하얗게 차가워진
엄마의 이마에 손을 얹으며
“엄마, 고생 많았어!”
“엄마, 이젠 안 아파서 좋겠다!”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했다.
“엄마, 이제는 진짜 안 아프죠?”
“그럼, 됐어요!”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요, 엄마!”
* 5월 16일.. 우리 엄마(친정 엄니)88세.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영원한 집, 하늘나라로 가신 날입니다.
보고픈 엄마를 생각하며 5월 17일까지 엄마와의 추억을 그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