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봄 그대 겨울 바람에
해야 할 일과 하려는 일 그리고 할 일이 차례로 줄이어있던 날 하지만 이런 날에 아침은 유독 무겁고 더디게 움직여 그리고 그건 일부 내 것이 아니라 어제를 이미 잊은 나는 다만 오늘일 수 밖에 없었고, 다만 그건 해야 할 일들의 잘 되지 않는 일의 다른 말이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나는 하루에 몇 번의 아침을 기다리는지 그 하루의 시작을 본 적은 있(었)을까. 이를테면 누벨바그 1960년대 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낸 그 시작이자 시작이었던 해. 고다르와 트뤼포, 로메르와 를르슈 그리고 로셀리니 이후 대다수의 영화들. 3년간 그 무렵 프랑스에선 약 6백명의 신인 감독이 등장 했다고도 하는데 오래된 시작이라는 것. 단 104분짜리 영화를 보고 나온 뒤의 하늘은 이미 저물어 참 이상하게도 갈 길이 없으면서 나는 좀 바빴고,
지상을 달리는 구간의 공항 철도 창밖으로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눈앞에 햇살에 물든 강가의 물결은 오만찬란 해가 지는 줄도 모른다. 링클레이터는 고답적 다큐의 방식을 취하며 단순건조 무난한 엔딩으로 마무리를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차라리 없었더라면. 엔딩이 삭제된 영화는 말이 안될지 몰라도 아마 몇 배는 더 '누벨'한 사건이었을 거라고, 지금을 그렇게 지금으로 기록했을 것이다라고 난, 이제 막 시작한 열차 위에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봄 밖에서의 vague 바람이 불었다.
「미야자키 씨는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매우 어필해와요. 말하는 군데군데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게 보이죠. 하지만 그도 들고 남이 있어서 영화에 의욕을 드러내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있어요. 그의 반복이에요. 어느 날 이러더라고요. 스즈키 씨, 우린 좋은 때를 살았어요. 좋아하는 영화 보고 자극받고 하고싶은 대로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笑)」
그러고보면,
무얼 새로 배워본 게 언제였는지 아마 그런 진통이라 생각은 하지만 새롭다는 거 단지 그런 이유로 충족되지 못할 부대낌이란 게 왜, 하필 내게는 있었다, 애증의 필요와 충족처럼 아마도 그건 그랬던 것이었다. Ground C Minor
https://youtu.be/EyJwZWF2aDo?si=BLhki6gnkwOPvCMj
언젠가부터 우류를 먹으면 배가...이제야 이야기하는 유당 불내증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데워 마시거나 두유로 대체해 겨우 편함을 찾은 걸 보면, 그 때에도 알았다면 또 어떨까 싶어지는, 애당초 그렇게 학교 급식 우유를 꺼려했던 이유도 이제는 좀 달리 이해되는 거 어차피 지난 세월 하소연하이지만, 우유란 거 대체 뭐였을까 싶어지기도 한다. 키룰 키우지 못한 우유는 다 어디서 어떻게 소비되었는지. 지난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으며 일본의 도쿄 시부야에선 우유를 두고 하나의 이벤트가 마련되었는데, 소 한 마리에서 1년간 추출되는 우유의 양 8,000L를 그대로 드러내듯 높이 12미터의 거대한 우유 팩이 등장했고, 3D 입체 비쥬얼로 디자인된 바닥의 그래픽은 사진을 찍을 시 우유팩パック이 둥둥 떠올라 허그ハーグ를 제안한다. 매년 이맘 때즈음이면 일본에선 봄방학, 요즘 초등학교엔 그도 없이 좀 더 긴 겨울 방학이거나 이른 개학이 대신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하튼 그런 이유로 급식용 우유의 소비가 줄어 1년 중 가장 우유 소비가 침체되는 시기이기도 한지라, 때마침 '화이트' 데이를 맞이해 도심 한 복판 우유를 데려다 놓은 것이다. 덧붙여 포토 스폿도 마련되었는데 화이트 데이 시즌의 새로운 감사의 말로 '우유를 전하다 마시다 牛乳を贈る・飲む'를 제시하고, 그로인해 사랑을 '듬뿍 ギュ(牛)”っと 전달하는 소에게서부터의 백허그, 牛からのバックハグ완성하는 식이다. 이 쯤이면 말의 장난인가 마음의 유희인가 싶어지는데 3월 14일에 포착해 이벤트 당일엔 314리터의 홋카이도산 우유를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발렌타이 데이에 덤으로 붙는 화이트데이보다는 뼈가 되고 피도 되는 그래서 좀 나은 듯도 싶지만, 정작 소의 입장은 어떤한가. 체질상 애국자가 되지 못하는 난 후천적 유당 불내증이라도 되었던 걸까.
'니뽄 에-르(yell=일본에선 주로 학생 스포츠 경기에서의 응원하는 함성을 가리킴) 프로젝트 협력회'는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으로부터 일본산 먹을 거리에, 그리고 일본에 응원을 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JA 전농과 업체, 판매처와 협력 국산 농산물의 캠페인을 지원하고, 상품을 통한 산지를 응원하는 활동을 꾸려갑니다. 2013년부터는 '홋카이도 낙농 응원' 프로젝트를 시작,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 확대를 실천합니다.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921.000014685.html
고디바에 빵, 크레프와 와플 등을 더한 데저트, 쵸코 크러플에 드링크를 곁들이면 GODIVA GO!고디바의 빵집, GODIVA Bakery가 국내에 들어온 게 아마 2년차 쯤인 것 같은데 쵸콜렛의 다용도 다목적에 의한 근래 들어서의 특히나 일본에서의 변주는 다름아닌 생활 속의 상점이 되기 위한 방향 수정이라, 일본의 고디마 상무 집행위원 쿠시야마 신야 씨는 말한다. 일본에선 우리보다 훌쩍 앞선 1972년 상륙해 설이랄지 추석 등 기념일에 주고받는 기프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고, 하지만 근래 들어 코로나 이후 달라진 건 보다 다양한 쓸모와 목적을 가진 '고디바'의 출점이다. 2020년 11월 고디바의 카페가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25년 '고디바 크레프'가 그리고 같은 해 5월 버터 샌드를 비롯 구운 과자를 취급하는 G Butters’까지가 새로 등장, 이를테면 새로운 업태의 고디바는 그 매장이 1월 20일 기준 일본 곳곳 29개 곳에 달한다. 그리고 이를 가리켜 인터넷 매거진 IT 미디어 쿠마가이 사키 씨는 '고급 쵸콜릿 브랜드가 저가격대 시장에 나선 사건이라 규정하기도 했는데, 그래서 일상 브랜드로서의 얼굴을 갖추기 시작했다고도 하는데, 지난 1월 즈음 운동화를 하나 사려다 대뜸 대기표를 받아든 난, 달리 어찌할 수가 없어 지하 고디바, 바로 그의 빵집에서 아이스티와 빵 2개를 사고 약 30분을 소비할 수 있었던 걸 떠올리면 그가 이야기하는 일상 브랜드로서의 쓰임은 분명 실천되고 있다.
다만, 그렇게 소비한 액수가 약 2만을 조금 넘기지 못하는 수준이었던 걸 생각하면, 저가격대라는 건 다만 가격의 숫자로만 규정될 수 없음을 기억한다. 말하자면 필요해진 2만과 필요를 계획하는 2만은 같지만 다르다는 것, 일견 어느 업태의 말로는 고가와 저가격대로 나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일본에서 '고디바 빵'의 경우 크로네가 464엔 벨지안 크림 쵸코빵이 388엔 G Butters’의 버터 샌드는 648엔 그리고 피낭시에는 432엔 약 4천원과 6천원대로 매겨져 있고 또는 3개 또는 8개를 골라 구성해 박스 형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아마 고디바의 본래 지탱하는 수익 창출 패턴의 연속이라 하겠지만, 사실 이 모든 걸 가능케 한 건 단 하나의 상상, '이걸 고디바가 만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에 의한 실험이었고, 말하자면 그 유명한 쵸코 소라빵을 고디바 쵸코로 채워보면 어떨까란 궁금증이 지금 일상의 쵸콜릿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고디바'의 빵, 카페, 디저트는, '이걸 고디바가 해보면 어떨까'란 두근거림 셀렘을 전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부쩍 쪼그라든 설명절 선물 시장이 원인이자 시작이라 했겠지만, 어쩌면 고디바의 빵과 크레페와 버터 샌드는 그 자체로 '선물 장사'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생각이 들고 말았다. 실제로 고디바의 빵을 맛본 이들이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흐름은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있고, 고디바와 고디바 사이의 송객(送客) 효과, 일상에서 경험하고 기억한 맛은 아마 언젠가의 날을 위해 간직되어 간다. 특별한 한 알粒이 일상의 선택지가 되어버린 날.
https://www.itmedia.co.jp/business/articles/2601/21/news046.html
「미야자키 씨는 영화 기획 얘기를 해요. 하지만 몸의 컨디션이랄지 그 날 날씨에 따라 달라요. 나이를 먹는다는 거, 그런 거죠. 저는 적당한 때 그만두는 편이 좋겠다 생각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게 세상일이니까. 미야자키 씨가 장수할 거란 건 확실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에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