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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라 Jul 28. 2017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로요.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01 첫 번째 이야기


'왜 어렸을 때 해외로 나갈 기회가 있었을 때 가지 않았을까?'

'해외 가서 내가 뭘 할 수 있지?'


거진 1년 동안 나는 물음표만 던지다가, 비자 신청 시기를 놓칠 것만 같았다. 결정을 하면 마음이 허약해지기 전에 빨리 실행해야 한다. 퇴사했다는 말을 하면, 계획은 있냐.라는 질문에 1년 동안 해왔던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다.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물음으로부터 최소 현재까지 50번은 답했던 대답.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그 외에도 질문이 참 많았다. 아마도 속으로 질문을 하고 있는 만 18세~30세 미만인 청년들이 더욱 수두룩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 수두룩한 청춘 중 한 명이었고, 어설프게 부딪히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 중이니까 말이다. 글을 쓰기로 했다. 나를 닮은 이들을 위한 글이다.


왜 뉴질랜드를 선택했나요?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등 키워드 몇 개를 가지고 구글링을 하면 수많은 어학원, 협회 등의 글이 쏟아져 나온다. 게 중에 정말 좋은 정보들이나 공감 가는 글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우선 영어권 국가 중에서 펼쳐 놓고 보니, 1순위부터 마지막 후 순위까지 국가에 순위를 매겨보았다. 살기 좋은 나라 5위에 속하는 뉴질랜드. 호주와 조금 고민이 되기는 하였지만 비용 지불만 하면 상시로 비자를 100% 발급해주는 호주보다는 비자 승인과 실패가 존재하는 뉴질랜드를 먼저 도전해 봄이 좋다는 판단을 했다. 그렇다.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는 신청을 하고, 성공을 할 경우에만 떠날 수 있는 나라이다. 뉴질랜드 비자 신청 날, 뉴질랜드 이민성 홈페이지가 조금(많이) 몰리고, 버벅대긴 하지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크게 어려움 없이 선착순으로 비자를 딸 수 있기는 하다. 1년에 3,000명만 지원할 수 있으니, 이 3,000명 안에 들면 되는 것이다.


비자는 어떻게 받나요?

앞서 말했듯이 뉴질랜드 비자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내가 취득한 비자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이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1년에 승인을 해주는 인원이 3,000명으로 제한된다. 뉴질랜드 공식 이민성 홈페이지에 신청 자격 기준이 공표화되어있다.  [뉴질랜드 이민성 홈페이지]


너무 거-창한 기준들은 아니다. 대한민국 내 거주하는 국민, 만 18세 ~30세 미만인 자, 최소 생활비 4200$을 보유하고 있는 자, 유효한 여권을 소지한 자 등의 기준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준에 부합한다면, 정해진 모집 시기에 이민성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진행하면 된다. 모집 시기와 신청 기간은 매 년 다르기 때문에 이민성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를 '뉴스 검색'해보자. 관련 기사 중에 '신청 접수' 관련된 기사가 나온다면 시작된 것이다.


자, 신청 접수 일정이 한 달 남았다고 가정해보자. 이제 해야 할 것은 미리 이민성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해두는 것이다. (위에 뉴질랜드 이민성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꼭 미리 가입해두자. 신청 접수 당일에는 절대 회원가입부터 시작할 수 없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꼭! 메모해두고, 잊어버리면 안 된다. 홈페이지 가입 방법은 한국의 보통의 포털 사이트 가입과 비슷하다. 당연히, 정보는 모두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청 당일이 되었다. 이 날 주의해야 할 점 한 가지가 더 있다. 만약 이민성 홈페이지에 이번 연도 신청 접수 일이 2017년 06월 24일 오전 10시라고 해보자. 그럼 우리나라에서 신청할 경우에 몇 시부터 대기를 해야 할까? 오전 06시 30분부터이다. 뉴질랜드와 우리나라의 시차가 3시간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처음이라면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신청 방법은 너무나 자세히 인터넷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이 글에서는 굳이 신청방법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적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세하게 나와있을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3번 정도만 돌려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어렵지 않은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신청을 대행해주는 업체와 어학원 등이 판을 친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불안해서 우황청심환으로도 나는 안 되겠다!라는 분들을 발 벗고 말리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신청할 것을 꼭 추천하고 권하고, 권면하고, 또 권하고 싶다. 대행이라는 찜찜한 단어 때문만은 아니고, 돈을 받고 여러 청춘들의 비자 승인을 해야 하는 업체는 절대 나의 신청을 가장 우선순위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내 계정을 내 손으로 직접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신청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비자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다.


나의 경우 1시간 10분 만에 비자 승인을 성공했고, 2017년 05월 16일에 열렸던 비자 신청은 약 2시간 45분 정도만에 마감되었다. 피시방에서 신청했는데, 옆 자리 여자도 나와 같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엎드려 울었다. 바로 옆자리에서 신청했지만, 한 명은 떨어지고 한 명은 붙었다.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은 인내심의 싸움이다. 홈페이지가 많이 다운되고 진행이 더디더라도, 새로고침을 너무 누르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침-착하자. 기다리면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단계 별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들과 선택해야 하는 선택지를 틀리지 않고, 천천히 진행한다면 정말 어렵지 않다. 하지만, 조바심은 해가 된다.


비자 신청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연습해보았다면, 아래 직접 나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TIP을 적어두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적은 것이지만 말이다. 적어도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주 보자.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신청 TIP]

비자 신청 접수 전에 미리 뉴질랜드 이민성 홈페이지에 가입해두자. [뉴질랜드 이민성 홈페이지

회원가입 시, 비밀번호 분실 시 질문은 기억하기 쉽게 지정하자.

회원가입 완료 시 테스트로 로그인해보고, 아이디, 비밀번호 필수로 기억해두고, 메모도 필수로 해두자.

비자 신청 당일에 미리 로그인해두고, 국가(South Korea) 선택 상태까지 진행해두고 대기하자.

새로 고침은 대기 시 페이지의 로딩이 멈추지 않는 이상은 절대 누르지 말자.

여권 정보, 결제 시 카드 정보, 여권 상 성명, 영문 주소 지 등 키보드로 입력해야 하는 사항들은 미리 메모장에 적어두고, 신청 시에 바로 ctrl + c, v 할 수 있게끔 준비해두자.

비자 승인이 성공했다고 해서 완료된 것이 아니라, 신체검사 자료까지 전달되어야 비자 발급이 완료가 된다. 보통, 홈페이지에서 3,000명 안에 들었다면 15일 안에 신체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데, 비자 신청기간에는 신체검사예약을 잡기가 매우 어렵다. 최악의 경우에는 신체검사 결과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메일을 보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전국에 비자 신체검사 지정 병원이 딱 4군데 이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신체검사는 비자 승인 일자로부터 약 한 달 전쯤 아래 병원들 중 하나를 골라 미리 예약해두자.

    [뉴질랜드 비자 신체검사 지정 병원 4군데]

     강남 세브란스 병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서울 삼육 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 백병원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 시에는 신청비가 있다. 뉴질랜드 달러로 208$이며, 한화로 약 17만 원 정도이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Master 또는 Visa 카드(체크카드도 가능)를 준비해두고, 잔고에 비자 신청비가 결제될 때 문제없도록 넉넉하게 20 만원 정도를 보유했는지 미리 체크해두자.

비자 신청 대행하지 말자. 대행업체의 우선순위는 내 비자가 아닐 수 있다. 실패해도 대행비 전부를 돌려받을 수 없다. 비자 신청비만 쓸 수 있고, 억울하지 않게 내 비자를 우선순위를 둘 수 있도록 내가 직접 하자.




올해는 신청 접수가 05월 16일 자로 완료되었고, 아직까지 추가 모집은 없는 상태이다.


나는 고민이 많았다. 다니던 번 듯한 직장을 그만두면 걱정할 이들이 주변에 많았고, 흔들리는 27살이었다. 여전히 그렇다. 이 나이가 그렇다. 조급해하지는 말자. 뉴질랜드라는 나라를 이미 구글링 해보고 있거나, 주말에 워킹 홀리데이 관련 서적에 마음을 빼앗기는 직장인이었다. 이를 닮은 이들에게 나의 글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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