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안에 들어있는 위스키를 좋아한다.
#위스키 초콜릿.
재작년인가?
지인이 위스키 초콜릿을 선물로 주었다.
‘위스키 봉봉’이라고 해서 <앤 톤버그>에서 만든 위스키 초콜릿이다.
술병 모양 초콜릿 안에 위스키가 담아있는 군것질 거리인데, 내가 상당히 좋아한다.
위스키를 그냥 먹는 것도 좋아하는데, 초콜릿이랑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게 내 마음에 쏙 드는데.
이게 생각보다 좀 독한 편이다.
조금 담겨있는데, 2~3개 먹다 보면 갑자기 술기운이 훅하고 올라오기도 한다.
작년에 프랑스에서 한국 들어올 때, 샀었는데.
한국에서 사려고 보니까 한 상자에 5만 원 돈 되더라.
그것도 직구.
한국에서 못 사나 싶었는데, 이번 치앙마이로 출국을 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본 것이다!
그것도 ‘3+1’이다!
3개를 사면 한 개를 공짜로 준단다.
가격은 돈 6만 원 정도였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4개를 들고 비행기에 탔는데.
명품백을 저렴한 값에 산 것 마냥 기분이 너무 좋았다.
비행기를 타고 초콜릿 1~2개를 까먹었다.
'톡!’
하는 소리와 함께, 굳어있던 초콜릿이 녹아내리고 그 안에 들어있던 위스키가 흘러나왔다.
내가 산 3+1 위스키 봉봉은 여러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초콜릿은 같은 맛인데 안에 들어있는 술은 모두 다른 맛이었다.
칵테일, 럼, 리큐르 등 다양한 맛이었다.
아니 진짜 어떻게 이런 천국 같은 맛이 있지.
내가 아는 술을 초콜릿과 같이 먹으니 먹는 재미도 있었다.
술 한 병을 사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어느새 한 개, 두 개 까먹다 보니.
벌써 5개를 까서 먹어버렸다.
근데 내가 미리 말한 것처럼 이 정도 먹으면 술기운이 훅! 하고 올라온다.
그렇다.
취한 것이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취해버렸다.
덕분에 꿀잠을 자고 비행을 할 수 있었다.
벌써. 다 먹을 생각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