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 던디 (Dundee)
안녕하세요.
맥북과 가까워지느라 생긴 거북목,
하루 100보도 걷지 않아 생긴 소화 불량,
두시간 밖에 못 자던 과거는 이제 안녕입니다.
2학기 최종 과제를 제출했습니다! 짝짝짝! 한달간의 방학을 즐기기 위해 바로 열쪙열쪙 여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에 대해서 무얼아냐고 물어보신다면, 애석하게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글을 통해 스코틀랜드 여행 정보를 얻고자 하셨다면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던디라는 도시에 오게된 이유는 친구의 친구가 초대했기 때문입니다.(세상에서 제일 스윗한 친구친구입니다.) 출발하기 직전의 직전까지도 저는 과제중이었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정보 검색도 못해보고 이 도시에 도착했는데요. 하지만 도착하지마자 던디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던디에는 우선, 귀여븐 강아지가 있고요. 강아지만한 갈매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집들도 귀엽습니다.
던디에는 해변이 있습니다. 오늘따라 패션코드가 꽤 난해합니다. 하지만 채도가 낮은 스코틀랜드 풍경 속에서 빨간옷을 입으면 많은 사람들과 갈매기의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영국에는 총 세군데의 V&A 뮤지엄이 있는데, 그 중 한군데가 던디에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던디는 '예술가가 살기에 좋은 도시'라고 합니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일단 런던 물가보다 훠얼씬 저렴합니다. 그냥 동네 평범한 커피도 양도 많고 맛이 참 좋습니다.
Tailend Dundee
하나의 여행 스팟을 추천한다면 단연 이곳입니다. 정말 맛있는 피쉬앤 칩스와 해산물 요리가 있습니다. 킹스턴 요리왕의 명예를 걸고 추천합니다!
오늘의 요리는 불고기입니다.
여행을 왔지만 매일 외식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신 저녁으로 아주 간단한 불고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해먹는 레시피인데, 정말정말 쉽고 맛이 좋답니다.
애석하게도 오늘은 금기 형님이 함께하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다진마늘 없이 요리를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칼로 잘근잘근 마늘을 잘 다져주세요. 야채는 양파만 쓰겠습니다.
불고기에 왠 다진 소고기냐고요? 개의치 마시고 한번 구입해보세요. 절대로 마트에 불고기용 얇은 소고기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다진 소고기로 만든 불고기는 밥이랑도, 빵이랑도 꽤 잘 어울린답니다.
다진 소고기 500g 기준
설탕 2 (꿀 1 없으면 설탕 대체) 간마늘 1 진간장 3 참기름 3큰술
이렇게 다진고기에 넣고 그냥 섞어주세요. 익혀주세요. 끝입니다. 참 쉽죠? 백종원 선생님의 요리비책 레시피를 보고, 영국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변형했는데요. 너무너무 쉬워서 평소에 많이 해먹는 레시피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저 amoy 소이 소스는 쓰지 마세요. 간장맛은 얼추 나는데 하나도 짜지 않아서 소금이 필요합니다. 간장은 한인마트에서 사세요.)
완성입니다. 불고기는 밥에 넣고 비벼먹거나, 빵에 마요네스 살짝 발라서 껴먹으면 됩니다. 불고기 그까이꺼 정말 쉬우니, 유학생 여러분들 부지런히 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