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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쌤 Oct 18. 2023

변신 : 이전의 나와 다음의 나를 만드는 '신'

말모음 05.

변신
[명사] 몸의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바꿈. 또는 그렇게 바꾼 몸.
[동사] 변신하다 : 몸의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바꾸다.
출처:표준국어대사전


‘변한다’는 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내가 무언가로 변한다


어떤가요.


두려운 마음이 앞서나요?

신나는 기분이 드나요?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어쩐지 새로운 내 모습으로 변한다는 건 긴장 반, 설렘 반의 기분인 건 확실합니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어쩌면 세상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싶다는 욕망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어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 또한 그런 마음과 가장 가까워보여요.


종종 자신이 필요한 모습으로 변하는 동물이나 식물이 있어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색깔이나 형태를 변화시키죠.


그런 모습을 신기하게, 경이롭게 바라보는 걸 보면

우리가 변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큰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변한다는 말보다 더 힘이 센 건 '변신'이에요.


아무 일도 없을 것만 같은 어느 순간 짠, 하고 나타나는 변신.


나를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간입니다.

동시에 공포스러운 마음까지 드는 아주 스릴 있는 순간이에요.


변신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튀어나와요.

물건으로, 동물로, 어른으로, 괴물로…


잘 지켜보면 내가 지금 원하는 것들이 드러나곤 해요.


변신을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지금 나의 모습이 아닌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일 수도 있고, 

내가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일 수도 있고,

지금의 나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개선된 모습일 수도 있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에게 ‘변신’이라는 단어는 가장 웃게 만드는 말이에요.


“어떤 걸로 ‘변신’했다고 해볼까?”


이 질문에 아이들은 당장에라 히어로라도 될 것처럼 들떠 하곤 한답니다.


그리고 변신이 시작하는 동시에 무한한 확장이 일어나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상상하면서 저절로 창조자로 변신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나지만,

자기 자신의 모습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개라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죠.


상상의 시작에는 늘 변신이 있을 거예요.


변신은 용기이고, 확장이며,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그러니 무엇으로 변신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무엇이 되었든 그건 내 안에 숨어 있는 창조자가 등장한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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