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치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치 Apr 21. 2017

022.예쁨을부르는인절미

이건 그냥 인절미가 아니야! 예쁨을 부르는 인절미지♥

 데이트를 마치고, 역까지 바래다 주는 길.

남자친구는 종종 떡집에 들러, 인절미 과자를 삽니다.


이거 집에 가서 어머니 드려.


 처음이 아니었어요.

오래 전, 엄마께서 인절미 과자를 맛있게 드셨다는 이야기를 한 후로,

벌써 세번쨉니다.


떡집을 지나칠 때마다, 자꾸만

 "어, 저거 어머니 좋아하시는 거잖아!"

 라고 하지를 않나,

 "저거 이따가 사자, 이따가 내가 사줄게~"

 라고 하다가 떡집 문 닫을 시간이 될 때쯤,

깜빡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딱 한번 만났을 뿐인데, '우리 엄마'라는 이유로

뭔가를 드리고 싶어하고, 생각해주고,

잘 보이고 싶어하고, 예쁨받고 싶어한다는 게 참 귀여웠어요.


남자친구의 바람대로

엄마는 인절미 과자를 참 맛있게 드셨어요.

약간의 예쁨은 덤입니다.


인절미 과자가 가득 쌓인 봉투처럼

예쁨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어요.


(+ 예쁨둥이 짤2)



매거진의 이전글 021.미용실방문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