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치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치 Jan 16. 2019

036.겨울이 좋아

함께하면 따뜻한 데이트? 실내데이트가 최고야!!

 불과 1~2년전만 해도, 보오와 저는 겨울을 참 좋아했어요.


"겨울은 추워야지!"

 "찬 바람이 콧구멍에 들어가면 올매나 상쾌하게~?"

 "눈썰매장 갈까 눈썰매!!??"



  콧물 줄줄 흘리는 코쟁이들이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어요. 찬 공기는 오히려 깨끗하게 느껴졌고, 휘잉- 부는 싸늘한 바람마저도 좋아했어요. 온종일 야외 데이트를 즐기곤 했지요.



 그치만 이번 겨울부터는 조금 달라졌어요. 아픈 곳도 하나 둘 늘어나고, 왠지 작년, 제작년보다 추위도 더 잘 느끼게 되었어요. 뼈가 시리고 이가 시리고 오들 오들 떨린다는 게 뭔지 알게 됐지 뭐에요...ㅠㅠ 특히나 보오는 저보다 더 추워하고 힘들어해요ㅠㅠㅠㅠㅠㅠ어허ㅓ어어어엉 ㅠㅠㅠㅠ 이제 건강관리를 필수로 해야 할 나이인가봐요;;

볼이랑 귀랑 코가 아주 땡땡 얼어서 버어어어얼겋게 되고 나면, 보오의 난로같은 손이 절실해져요.


 그래도 데이트는 해야겠으니, 요즘은 최대한 가까운 곳들을 꼽아 데이트 코스를 짜고 있어요. 보오는 원체 무계획이 계획인 사람인데다 항상 말 없이 제 뜻에 따라주니, 데이트 계획 짜기 대장은 언제나 저에요.


이번주는 또 어딜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지 고민이에요.

일주일동안 고생했으니까, 맛있는 것도 먹이고, 재미나게 놀아줘야 하는데!


만화 카페도 좋긴 한데, 바닥도 따뜻하고 조용하고 해서 그런지 저는 자꾸 졸게 되더라구요.


매거진의 이전글 035.패딩vs코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