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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크롬 Jul 26. 2021

비전공자라서 더 재미있는 IT 실용서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리뷰

  1. 몇 년 새 나이가 조금씩 차면서 퍼블리와 같은 직장인 정보 플랫폼을 접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업무 관련 자기계발서와 친해졌다. 트렌드부터 사소한 직장 내 스킬까지 요새는 참고할 콘텐츠들이 정말 많다.<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도 위와 같은 호기심에서 집어 든 책이다. 물론 나는 IT업계에서 일하지도, 그리고 일할 예정 또한 없는 사람이지만 인터넷 기반 서비스 관련해서 "이것이 어떻게 굴러갈까"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있었다. 더불어 소프트웨어의 시대에 적어도 필요한 상식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쨌든 위 책은, 읽게 된 이유를 막론하고 비전공자의 수준에 맞춰 IT의 여러 도메인 지식들을 매우 친절하게 알려준다.



  2.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비전공자가 IT 지식을 알아야 할까? 책의 목적은 '개발자와의 소통'에 있다. 따라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타깃 독자이다. 저자는 이들이 개발자에게 구체적으로 요청할 기능이 생겼을 때 혹은 담당자를 찾아야 할 때 헤매는 상황을 지적한다. 대표적으로 클라이언트와 서버 개발자를 구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운 좋게 담당자를 찾아갔다고 해도 그들이 쓰는 단어들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책은 여기서 발생하는 혼란과 간극을 줄이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기초적인 개념들을 제시(API, 메소드 등)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클라이언트와 서버의 관계, 역할 등) 차근차근 알 수 있게 도와준다. 



  3.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친절하기도 했지만 단순한 지식의 나열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책은 '개발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목적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API를 읽는 법까지 알려주는 이유도 구체적으로 웹과 어플 내 어떤 부분에 어떤 요청을 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끊임없이 제시하는 예시 상황과 비유, 도표는 저자가 실무 상황까지 케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솔직히 쉬운 레벨과 유익함을 모두 챙긴 글을 쓰는 건 쉽지 않다. 이런 배려 덕분에 책이 자기계발 서적을 넘어 하나의 재미있는 IT 관련 콘텐츠로 비친다는 점에서 저자를 고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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