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콘텐츠와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공간
과거의 영상미디어라고 하면 TV의 단일 채널과 주요 방송사의 역할이나 비중이 컸지만 지금은 유튜브로 대표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흡수하는 채널을 비롯하여 수많은 영상채널이 운영되고 있다. 사람들의 선호도에 따라 채널을 선택하고 SNS등을 활용해서 확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영상미디어라고 하면 뉴스나 정보 등의 메시지를 영상화하여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날이 조금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에 제천에 자리한 영상미디어센터 봄을 방문해 보았다. 2008년에 운영을 시작한 제천영상미디어센터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천영상미디어센터의 1층에는 카페 봄과 로비, 전시실, 홍민의 추억공간이 설치되고, 2층에는 오디오, 비디오 스튜디오, 편집실, 다목적 회의실과 재천문화재단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3층에는 영상자료실, 상영관, 동아리방 등이 운영되고 있다.
제천영상 미디어센터 봄의 1층에는 오빠 부대의 원조라는 홍민의 전시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원로가수인 홍민은 2000년대 초반 제천시 청풍면에 작업실을 두며 제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역 발전에 힘을 쓰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23년 KBS가요무대에 행복의 나라를 부른 후에 자신의 인생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작업실 물품 19점을 제천시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홍민은 1973년 고별로 데뷔하고 고향초, 석별, 망향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전성기를 구가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오빠부대를 이끌 정도로 인기가 많은 가수였다고 한다. 그의 작업실 재현을 통해 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1층에는 카페가 있어서 가볍게 차를 마시면서 쉴 수가 있다. 제천에는 국제영화제 기간에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분산해서 상영하고 있다.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는 98석 공간의 영화관이 있다.
제천 영상미디어센터에는 제천의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가 되어 있다.
AI로 음악을 만들고 있는 시대에 과거의 음악은 색다른 형태로 재현이 될 수가 있다. 사용자가 간단히 텍스트를 입력하면 유명 아티스트 스타일을 모방한 30초 분량의 짧은 음악이 생성되는 방식인 드림 트랙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음악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미술관은 아니지만 영상미디어센터의 내부에는 그림들이 몇 점 걸려 있어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영상미디어센터 봄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제천의 스마트 도서관을 방문해 본다. 이제 전국에 스마트 도서관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고 도서관을 가지 않아도 쉽게 책을 빌릴 수가 있다.
제천시는 책 읽기 좋은 도시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가고 있다. 제천시는 '제천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 및 '제천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자전거 등록 활성화 및 방치 자전거 처리 방안을 제도적으로 보완해 지난 13일부터 자전거 타기 릴레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11월에는 문화를 즐기고 책을 만나며 자전거로 여행하는 도시 제천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