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하고 더 아름다운 꿀챔청주의 야간경관사업
청주시를 지나갈 때마다 자주 보았던 청주시민들이 산책을 자주 즐기는 공간으로 명암유원지가 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빛’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야간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색다른 밤 풍경을 연출함으로써 인구유입 효과와 안전한 밤거리 조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노리고 있다. 청주시는 민선 8기에 명암유원지, 서문교, 무심천 벚꽃길, 오송·오창호수공원, 초정행궁, 중앙로 소나무길 등 명소에 감성적이고도 개성 있는 야간경관을 조성해 왔다.
청주시에는 오랜 시간 전에 조성된 명암유원지에 대한 사진도 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명암유원지가 2001년의 모습은 이런 풍광이었다.
명암유원지는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청주시민들이 낮이나 저녁에 자주 찾는 곳으로 야간경관 개선사업이 되면서 밤에도 안전하게 걸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명암유원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상당산성의 옛길이 남아 있는데 맨발황톳길 1.5㎞와 무장애데크길 1㎞, 숲 치유길 2㎞를 설치하면서 시민 휴식과 숲 체험 공간을 만들어 연결하게 되면 인근 명암유원지 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되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청주시 대표 산책로로 유명한 명암유원지는 많은 시민이 야간 산책을 즐기는 곳으로 청주시는 지난 5월 명암유원지 수변을 따라 개설된 데크길(무장애길·670m)에 540개의 등과 함께 수목 투광조명 59개를 달아두었다고 한다.
청주시민들처럼 11월 해가 저문 시간에 명암유원지를 방문해서 걸어보았다. 왜 명암유원지를 자주 찾아오는지 알 수가 있는 것이 데크길과 더불어 야간경관 그리고 인근 상점가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서 가족단위로 방문하기에 좋다.
어떤 국가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한 단어이며 경험이기도 하다. 청주 역시 안전과 미적 감각을 접목해서 야간경관 사업을 추진을 하고 있는데 낮의 아름다움이 밤까지 이어지고 낮이나 밤이나 안전한 삶을 만들어가겠다는 청주의 의지가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가을에는 단풍이 참 오래도록 볼 수가 있다. 11월의 중순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덥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온도가 높기도 하다. 다시 나무가 초록색으로 변해도 될 느낌이 든다.
그렇게 야간에도 바뀌게 될 청주의 연말에는 청남교가, 내년에는 흥덕대교가 빛의 옷을 갈아입으며 방서교 일원에는 음악분수대가, 모충교 일원에는 경관조형물 등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국의 여러 지역을 가보았지만 인구가 적은 도시의 밤은 적막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생명은 낮과 밤에 따라 몸의 호르몬이 조절이 되어서 존재하는 것이지만 밤에도 안전할 수 있어야 방문하고 싶은 도시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밤이 무르익지 않아서 조명으로 비추는 야간경관이 잘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명암지는 청주시의 밤마실 명소이면서 가장 주목받는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명암지와 연결된 곳으로 옛날에 흐르던 금천(쇠네)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청주시 금천동의 유래가 된 금천은 명암유원지의 안쪽에 숨어서 흐르고 있다고 한다. 서원 팔경의 하나로 조선시대 선비들의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았던 장소이면서 물 맑은 고을 청주에서 남아 있는 계곡 중 하나라고 한다.
이제 조명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있다. 밤의 시간이 전기의 발명으로 인해 인류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생산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나 밤의 시간을 이용해 즐기는 문화도 지난 100여 년간 눈부시게 발전을 해왔다.
모든 도시에는 한정된 자원이 있다. 그 한정된 자원을 어느 곳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경쟁력은 10년 후에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 역사와 문화공간은 물론 거리에도 경관조명이 설치가 되는 청주시는 계속 변화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