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만나본 역사와 한국인
한국인이라는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필자도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성장하였고 지금도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역사에서 배우기는 하지만 부모로부터 그리고 그 부모는 자신의 부모로부터 한국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유산을 받아 2024년 11월 현재 한국사회를 이루는 근간이 되고 있다. 왜 그런 삶을 사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한국이 걸어온 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역사와 삶에 대해 담겨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 천안의 독립기념관이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 천안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보았다. 지난주까지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는 단풍나무숲길의 야간개장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가을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방문을 했었다.
조선이 무너지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수립되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나의 국가가 수립이 될 때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있으며 신념이나 국가관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한민족과 한국인은 구분이 된다. 한국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모든 사람이 모두 한국인이다.
36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한국인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한민족은 일본인과 구분되며 스스로 서기 위한 독립을 위한 수많은 운동과 충돌을 했었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한국인 혹은 한민족으로서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다.
한반도에 국가를 세운 한국인, 즉 한민족은 혈통상으로 중앙아시아와 북아시아 사이에 있는 알타이 산맥 일대에서 기원했으며, '알타이-퉁구스(Altaian-Tungusic)'계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은 지금도 미래에도 그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구심점이 된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지금의 태극기는 나라를 상징하는 깃발로 최초의 기록은 1882년 박영효과 태극기와 함께 국기제정 사실을 기무처에 보고 했다. 태극기는 백색을 바탕으로 하여 중앙에 음(陰, 靑) · 양(陽, 紅)의 양의(兩儀)가 포함된 일원상(一圓相)의 태극이 있고, 네 귀〔四維〕에는 건(乾) · 곤(坤) · 감(坎) · 이(离)의 사괘(四卦)가 배치되어 있다.
지금의 수도이기도 한 서울은 가장 많은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서울을 무대로 한 의열단 의거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하여 종로경찰서, 조선식산은행, 동양척식주식회사등이 대상이 되었다.
올해 천안에서는 독립기념일을 기념한 ‘815번’ 시내버스 노선이 만들었다. 광복절 8월 15일을 상징한 ‘815’ 노선은 천안아산역과 천안예술의 전당을 종점으로 천안역 동부 광장과 종합터미널, 독립기념관을 경유하게 된다.
천안 8경 중 하나인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의 성지로 1987년 국민 모금 운동으로 건립됐으며,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발전사 자료를 모아 보존, 관리, 전시하는 곳에는 한국인의 본질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올해 가을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사람은 12월 1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기증자료 특별전 ‘순간에서 영원으로-기증자료, 영원한 유산이 되다’를 만나보는 것도 좋다. 1부 ‘기증의 순간, 역사가 되다’에서는 주요 기증 자료를 ‘개관 전후의 자료 기증운동’과 지난 2009년 추진된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과 2부 ‘기증자료, 영원한 유산이 되다’에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유산 등으로 지정돼 보존‧관리하고 있는 중요 기증 자료를 볼 수가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관은 달라진다. 100년이 지난 후에 한국인이라는 존재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란 생각을 해본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독립기념관 앞의 단풍나무처럼 다채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올해의 단풍도 끝물이지만 내년의 단풍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듯이 매년 바뀌는 것이 사람이 사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