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의 솔밭을 거닐며 쉬어보는 가을날 이야기
경상북도 청송이라는 지역은 전체 면적 중에 82%가 산림지역인 곳으로 공기가 맑은 곳이다. 사람도 많이 보이지도 않고 자연이 채워져 있는 청송은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될만한 곳이기도 하다. 청송사과는 올해까지 1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사과 부문 대상을 받은 매력적인 과일이다. 청송군은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이자 고지형 분지이며 생육 기간에 일교차가 13~14도로 매우 커서 사과 재배에 아주 적합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산소도시를 지향하는 청송으로 가는 길목에서 쉴만한 공원 있어서 머물러 보았다. 청송군 소재지에서 진보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31호 선상에 위치한 9,917m²의 솔밭에는 높이 15~20m의 소나무들이 있는 곳이다.
비가 내리고 날은 흐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도로를 따라 2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숲을 이루는 목계 솔밭은 드라이브를 하는 필자에게는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소나무들 사이로 이어진 길에는 내면에 비친 자연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행복과 행운의 메시지인 파랑새의 본질은 우리가 꿈꾸며 소망할 때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청송에 머무르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숙박시설은 라비에벨’(La vie est belle)이라고 한다. 프랑스어로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가족호텔과 글램핑장, 바비큐장, 트리하우스, 카페·식당, 물놀이장, 주차장 등을 갖춰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목계솔숲이라고 알려진 이곳은 송강리 전통마을 숲이기도 하다. 소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아카시아나무, 잣나무 등 총 5개의 수목이 심어 있는 오래된 전통마을이다.
목계 솔밭을 흐르는 천은 목계천이다. 자연에는 맑은 산소, 피톤치드같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도 있지만 아우라(aura·오라)등도 있다고 한다. 이런 공간에서는 머물면서 등산이나 맨발 걷기 등은 자연과 운동을 결합한 여행이 좋다고 한다.
공기가 좋다는 청송군에서 다양한 운동과 결합한 힐링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목계솔밭과 같은 곳에서 요가나 펠던 크라이스 같은 운동을 한다면 좋지 않을까.
솔밭은 사시사철 푸르러서 좋다. 정신적 집중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 기쁨과 행복감, 명료함으로 채우는 과정 속에 청송에서의 힐링을 해보면 어떨까.
청송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상관없이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슬로시티라는 이름처럼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러 가기에 좋은 곳이며 숲과 계곡, 청송의 여행지들은 언제나 이곳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청송을 간다면 1박 2일로 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청송의 속살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