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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5. 2024

전국 20선 숲길

겨울에 가면 좋을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숲길 

사람들의 소비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런 바뀌어가는 소비는 2025년의 소비의 향방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소비가 아닌 스스로의 가치를 생각하기에 좋은 방법은 산책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천에는 청풍호반을 걸어보는 자드락길(얼음골 생태길)도 있지만 비룡담 저수지에서 용두산 산림욕장을 순환하는 둘레길인 한방 치유숲길도 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은 물안개길, 솔향기길, 온새미로길, 솔나무길이 조성되었는데  숲길 11.04㎞를 조성하여 시민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길이다. 

한방치유숲길을 걷는 노선은 총 4곳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차 사업으로 물안개길(2.4㎞), 솔향기길(6.5㎞)을 완료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차 사업으로 물안개길 순환로 온새미로길(2㎞), 솔나무길(0.5㎞)을 각각 마무리하며 전체 공정을 마쳤다.

데크로드를 통해 2 의림지 비룡담을 가장 가까이서 걸으며 용두산 산자락을 눈에 담아보고, 포토스폿에서 야간에도 기념사진을 남겨볼 수가 있다. 2025년의 시작을 알리는 겨울뿐만이 아니라 4계절 느낄 수 있는 솔내음과 꽃내음,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 등이 오각을 자극하며 자연이 자신을 치유하도록 도와준다. 

2023년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제2차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에 참여해 전국 20선에 선정됐다. 전체 노선을 다 걸어보는 길은 2~3시간 정도가 소요되니 날이 좋은 때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한방치유숲길에서 인상적인 구조물은 저 건너편에 자리한 성구조물이다. 구조물은 LED라인바로 전체적인 성(城) 모양을 갖췄으며, LED패널의 사계절과 은하수를 표현하고 있다.

이제 제천도 여행 가기에 가까운 도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역에서 제천역을 거쳐 부전역(부산)까지 연결하는 KTX 중앙선 고속철도가 20일 완전 개통돼 제천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대까지 단축되었다. 

비룡담의 한방치유숲길에는 여러 조형물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판다 조형물이 놓여 있다. 

제천은 물을 중심으로 걷기에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산과 물, 먹거리,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대도시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이 겨울의 고요함과 제법 잘 어울린다. 

한방치유숲길이라는 길에 걸맞게 한방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약초요리가 생각나는 날이다. 낭만적인 설경과 고요한 자연,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음식은 겨울에 제천을 방문할만한 이유를 만들어준다. 

겨울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의류와 장갑 그리고 핫팩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제천으로 떠나 겨울날 특유의 감성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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