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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9. 2023
아이유 말고[I.WE]아이위 1기
불멸의 쓰는 사람들
불멸의 쓰는 사람들이라는 네이밍을 하고 스스로 웃었다. 글쓰기 초보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네이밍이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전업작가이거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글쟁이라도 자신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런데 나는 이제 쓰는 일에 첫발을 떼거나 초보라는 이름표를 떼지 않은 사람들을 모아 "불멸의 쓰는 사람들"이라 호칭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려는 방향성이나 열정은 누구에게도 침해받지 않는 불멸의 영역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몇 개의 고비를 넘겨, 쓰기의 힘을 경험하면 다시는 쓰지 않는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힘 때문에 글쓰기의 힘을 불멸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쓰는 사람의 내면에 일어나는 변화가 한 사람을 일으키고 단단하게 성장시키고 스스로 결국 더 자랄 수밖에 없는 작용이라 불멸이라 했다. 쓰는 일에 뛰어난 사람은 없지만, 글쓰기를 추구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을 "불멸의 쓰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지칭함이 과하다고 할 수 있을까.
불멸의 쓰는 사람들
쓰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모호하지만 삶의 방향을 재조정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만나왔다. 함께 공부하는 모임에서 만난 그녀들에게 나의 경험을 나누었고 도움이 되어 결실도 맺었다. 출간하고 다양한 커리어를 쌓는 이들과의 만남은 늘 생기 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은 만남이지만 스스로를 굳세게 붙들어 세우는 모습이 사무치게 대견하고 멋스럽다. 그런 사람들을 더 갈망하면서 [아이위] 클래스를 만들었다.
[아이위]라는 모임에 크루를 "불멸의 쓰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이 모임의 성격을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용감한 쓰기"라고 했다. 모임을 마치며 "우리는! 불멸의! 쓰는 사람들!"이라 구호를 외치자고 제안한 내가 더 부끄럽지만, 새벽 6시에 모여 쓰는 이들의 열정에 어울리지 않을 수 없어 주먹을 불끈 다시 쥔다. 목표를 정하고 모여 단기에 성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얽매고 구속하며 제한하는 과거라는 허들을 넘어서는 과정도 필요하니 느리게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어딘가 도착할 거예요'라고 자신 있게 말해준다. 세뇌에 가깝지만, 그 누구도 이 말이 싫어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용감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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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어딘가 도착할 거예요'
모임의 목적이 모호 하달수 있지만, 아직은 모호한 채로 두려고 한다. 크루의 특성이 모든 면에서 이제 첫발을 뗀 초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건전한 시선을 탄탄하게 갖추지 않은 상태에 가시적 목표를 제시할 수 없다. 어떤 이들은 목표를 세우고 달리면 성장한다고들 하지만, 큰 목표보다는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위한 작은 목표정도를 세워 조금씩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가 어딘가 도착할 지점을 모른다고 했고, 서서히 구체화될 것을 기대한다. 글쓰기의 효용성을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이나 돈이 되는 글쓰기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가 내심 그런 이유 때문이다. 어딘지 모르고 간다지만 어딘가 도착할 것이라면, 도착하는 지점이 다음과 같다면 좋겠다. 내가 누구인지 구체화하면서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습을 구축하는 자주적 존재되기. 그때 수익창출은 어떤 방식으로든 뚫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누구인지 구체화하면서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삶을 구축하는
자주적 존재되기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어딘가에 도착할 우리들을 "불멸의 쓰는 사람들"모임. 화요일 주경야독반으로 만나고 금요일 새벽반으로 만나니 더없이 좋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길 바라서 4월까지 구성원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