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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미림 Jan 07. 2018

23 무리에서 이탈한 자가 다른 무리를 이끈다

<도서: 벼랑 끝에서 당신을 구해줄 1% 마법의 기술>

  <도서: 벼랑 끝에서 당신을 구해줄 1% 마법의 기술>


“혼자 있을 때, 나는 나 자신으로 돌아간다.

성공은 공공연하게 만들어지지만 재능은 혼자 있는 시간에 태어난다.”

-마릴린 몬로     

떼 지어 다니는 동물은 보통 약한 동물들이다. 힘이 없으니까 뭉쳐 다녀야 서로 의지가 된다. 힘센 동물들은 홀로 다니거나 가족 위주로 움직인다. 그렇게 다녀도 사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도 똑같다. 마당발로 인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의존성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과 제대로 된 관계를 나누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들은 여러 모임을 통해 안정감과 보호받는다는 소속감에 안도감을 얻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의존할 대상을 찾느라 자기 스스로 힘 있는 사람이 될 기회를 놓쳐버린다. 이는 자기 인생을 창조적으로 살아갈 에너지를 허공에 날려버리는 것이다. 


누구도 대신 꿈을 이뤄주지 않는다. 등산하는 팀에서는 모두가 함께 있어도 각자 개개인이 단독자이다. 그 누구도 대신 산에 올라가 줄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완전한 단독자로서 홀로 설 수 있을 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주관과 무관하게 다른 사람에 휩쓸려 따라한 적이 있는가? 이른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심리학 용어로는 양 떼 효과, 군중심리라고 부른다. 이는 비슷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위험을 회피하거나 뒤처지지 않고자 맹목적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따라가는 현상이다. 20대의 경우 이러한 군중심리는 흥미도 없고 실제로 무익하지만 스펙을 채우려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몰려다닌다. 

막연한 불안함은 우리를 목적 없이 달리게 한다. 이는 에너지 낭비,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작정 달리기를 했다면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민해봐야 한다. 진짜 이 길이 맞는지. 멈추면 비로소 더 정확한 길이 보인다.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번씩 일주일간 모든 일을 멈추고 섬 같은 곳에서 이전의 업무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이른바 ‘생각주간(Think Week)’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세계적인 리더들이 비슷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진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아무리 바빠도 하루 10분은 반드시 자신의 생각에 몰입할 시간을 갖는다. 워런 버핏은 1년에 50주일을 생각하고 2주일을 일한다고 말할 정도로 읽고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무리 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 현대인은 자신의 자유와 주체성을 버리고 집단 속에 묻혀 자신을 잃어간다. 자기발전을 위해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우선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머리의 좋고 나쁨이나, 독서의 질과 양보다는 단독자(單獨者)로서 올바르게 섰는지가 중요하다. 

학창 시절에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한 하나의 생활의 지혜가 된 것이다. 그래서 사회생활에서도 어떤 그룹에든 속하기 위해 발버둥 치게 된다. 따돌림당할까 봐 혼자 있는 것을 피하려 한다. 그런 습관이 들면 혼자 있을 때 마음이 불안정해져서 점점 혼자 잇는 시간을 피하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다. 혼자 수업을 받는 학생이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학생에 비해 학습 에너지는 물론,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무리 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저자 자신도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혼자서 공부에 몰입하며 내공을 쌓았다. 사이토 다카시를 유명 저자이자 메이지대 인기 교수로 만든 것은 바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었다.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능이나 학습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혼자 있기를 두려워한다. 소속된 집단이나 가까운 친구가 없으면 자신을 낙오자로 여기고, 필요 이상으로 인맥에 힘을 쏟는다. 외로움을 못 견디고 쓸데없이 관계에 휘둘리는 사람은 평생 다른 사람의 기준에 끌려 다닐 것이다. 사람은 혼자일 때 성장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      

당당히 무리에서 떨어져 단독자가 되어라. 누구나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렵고 신경 쓰인다. 그러나 역사에 일획을 그었던 인물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어떤 분야에 미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길을 간다’는 자신만의 확고한 태도를 갖았다는 것이다. 누가 이해해주든 무관하게 ‘나는 나’라고 마음먹으면 된다. 모든 것은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사람은 소외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절대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다. 더 큰 성공을 위해 과감히 외로움을 택한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보통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소외당하고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그저 소외당하는 것은 외로운 것이며 외로운 것은 나쁘다고 자신이 생각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무리에 끼고 싶어 한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간단히 해결된다.     


불후의 명언 ‘멀리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남긴 소설 <갈매기의 꿈>에는 홀로 비상을 꿈꾸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이 등장한다. 조나단은 모든 갈매기의 괄시 속에서도 비상을 향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서글픈 따돌림 끝에 결국 먼 벼랑 끝으로 격리된다. 그러나 높고 멀리 날기를 계속하여 선구자가 된다. 

<갈매기의 꿈>은 모든 존재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려면 필사적으로 외로움과 고독이 있음을 보여준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외로움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 만일 외롭고 힘들다고 현실과 타협하고 무리에 섞이길 택했다면, 그는 자신이 대양을 날 수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막연한 불안감과 소극적인 마인드로 무리의 일원이 되기 위해 현실과 타협한다면 자신의 잠재력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 남들과 어울리느라 외로움을 포기한다면 자신이 생각보다 대단한 잠재력을 갖춘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가 단지 남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을 한계 속에 가두는 잘못을 저지른다. 단순히 무리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지 마라. 남에게 맞추기 위해 애쓸 시간에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행복하게 할 방법을 고민하라.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자아실현을 위해 기꺼이 외로움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혼자 있는 시간에 독서의 유익에 대해 강조했다. 잘 쓰인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의 정서가 정화된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런 측면에서 책 혹은 문학작품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독서치료라는 것도 존재한다. 독서는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심리적 효용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에 독서를 통해 내면을 성숙하게 하고, 지식을 쌓아서 좀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보석 같은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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