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정인 Apr 09.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88일

오늘의 행복


 학교 근처에 신기한 복숭아나무가 있다. 한 나무에 꽃이 3종류의 색으로 핀다. 흰색, 꽃분홍색, 흰색과 꽃분홍색이 섞인 꽃. 봄마다 그 신기한 복숭아나무꽃을 보려고 평소 출근길이 아닌 길로 간다. 계속 피지 않고 있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피어있어서 차를 주차하고 호다닥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봄마다 하는 나만의 꽃 감상 리추얼. 계절을 사랑하고 그 사랑이 확장되어 내 삶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 바쁘게 일을 마치고 점심시간에도 상담이 있었는데 취소되어서 잠시 산책할 수 있었다. 따뜻한 햇빛을 맞으며 걸어서 벚꽃이 핀 곳으로 갔다. 봄바람과 함께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행복한 순간이었다.

 아이 병원에서 2주 뒤에 깁스를 푼다고 했다. 길게 느껴졌던 6주가 이제 끝나간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무겁게 느껴지고 뒷 일까지 계속 생각나니 우울해졌다. 이걸 알아차리고 집에 와서 아이와 한숨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졌다. 걱정이 많아질 때면 좀 쉬는 게 나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한 번에 하나씩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나가면 된다.

 엄마가 해주신 봄나물 7종 세트와 쑥국을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이렇게 챙겨주시는 부모님이 가까이 계시다는 게 감사하다.

비슷해 보여도 다 다른 봄 나물 세트

칭찬 일기

* 지치고 우울해졌을 때 나를 위해 휴식하고 회복한 나를 칭찬한다.

* 건강한 반찬을 잘 챙겨 먹은 나를 칭찬한다.

* 오전까지 끝내야 할 일을 잘 끝낸 나를 칭찬한다.

* 나만의 봄 리추얼을 기쁘게 실행하고 계절을 만끽한 나를 칭찬한다.

* 휴일 전 날 밤에 맥주 한 캔 하는 기쁨을 만끽한 나를 칭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87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