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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Nov 07. 2024

일상 기록

 어제 결국 퇴근 후 도윤이와 시간은 보내지 못하고 집에 가자마자 잠부터 잤다. 오한으로 몸이 떨리고 너무 힘들었다. 한 숨자고 일어나니 남편이 도윤이 밥 먹이고 같이 놀고 있었다. 고마워라. 밀키트로 따끈한 옹심이 수제비 끓여 먹고 감기약을 먹었다. 도윤이 씻고 옷 갈아입히고 굿나잇 핑크퐁 볼 때 나는 다시 침대로 갔다. 잠깐 잠에 들었다 깨어보니 도윤이가 안방에 와서 혼자 뒹굴거리고 있었다.

  언제 왔어? 엄마 잘 때~ 이제 같이 잘까? 네~

 불 끄고 같이 뒹굴거리다 도윤이는 금세 잠들었다. 저녁 시간을 같이 못 보낸 게 미안하고 아쉬웠다. 그래도 아프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어서 나아서 신나게 같이 놀아야지!


 새벽에 일어나서 맨발 걷기를 하고 왔는데 이제 정말 발이 시리다. 그리고 서리가 내렸다. 오늘이 입동이라던데, 겨울이 조금씩 오고 있구나. 나는 초록잎에 서리가 내린 것을  때마다  예뻐서 사진을 찍는다. 벌써 그런 계절이 왔네.

 그리고 작년 11월에 자주 들었던 노래 추천 리스트를 들어보니 거의 캐럴이다. 크리스마스도 금방이겠구나. 올해 마지막 달에는 지금까지 한 기록들을 돌아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상담이 많은 날. 오전에 행정업무를 끝내고 오후에는 상담에 집중하자. 그리고 중간중간에 많이 쉬어주자.

 감기에 걸린 나를 잘 보살피는 하루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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