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하수상하니, 이런 글 올린다고 총 맞는 건 아닌지...
언론이고 SNS고 남북 대치 상황에 대해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아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남북 문제에 대해서만은 이성이고 논리고 상식이고 없는 것 같다.
(하긴... 평상시에도 이 나라에 그딴 게 좀 없긴 하지만...)
언론에서 대한민국의 단호한 대처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떠드는 전문가나,
SNS에서 예비군복을 꺼내 입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는 철없는 어른이나...
정말 이대로 전쟁을 하자는 얘긴가?
전쟁을 통해 이나라의 최고 결정권자나 그 주변에 있는 자들은 어떤 정치적 이득을 얻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국민은 총알받이가 되고, 힘 없는 여자와 아이들은 물리적인 폭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천안함 사태 때도 그랬지만, 이번 목함지뢰 사건도...
정부는 마땅히 거쳐야 할 당연한 수순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고 있다.
피의자가 자신의 피의 사실을 부인할 경우,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피의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다.
개인이 저지른 범죄도 그러할진데... 이건 전쟁이 일어날 판인데,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그런 일을 저지를 놈은 너밖에 없으니 일단 사과부터 해라?
요즘 애들 장난도 그딴 식으로는 안한다.
정부는 목함지뢰에 대한 피의 사실을 전면 부정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대북 선전 방송 재개와 무조건적인 사과가 아니라, 먼저 빼도박도 못하는 객관적인 증거를 들이댔어야 했다.
그게 아니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지금도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남북 합동 조사를 통해 진위를 밝히자고 하거나...
그런걸 이성과 상식이 있는 대처라고 한다.
사과는 명명백백하게 목함지뢰에 대한 피의 사실이 검증된 후에 요구해도 늦지 않다.
십 여 년이 지난 후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들통난 평화의 댐 사건을 기억하는가?
그리고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는 음모 정치가 판치던 시절, 안기부 차장을 했던 인물이 앉아 있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우리 큰 딸이 아침에 전쟁이 일어나는 악몽을 꾸었다고 한다.
이거 원 쪽팔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