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얕고 넓어져야 하는가, 좁고 깊어져야 하는가?
난 정치를 할 생각이 정말 추호도 없지만, 내 주변에 좋은 정치인들이 갈수록 얕고 넓어지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소위 스킨쉽의 대명사라고 일컬어지는 악수를 도식적으로 해석해 스쳐 지나가며 악수만 하면 되는 줄 아는 정치인이 있다. 내가 정치인들과 악수를 해 보면 그 손엔 정과 힘이 실려있지 않다. 마치 박모 대통령이 악수를 하도 많이 해 나중엔 손만 스치는 악수를 했던 것처럼... 스킨쉽이란... 이걸 굳이 말로 해야 아나? 단지 악수가 아니다. 진정 그걸 모른단 말인가? 정치인이 아무리 많은 행사에 참석해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정해져 있다. 얕은 스킨쉽을 통해 넓이를 추구하지만 결과는 얕고 좁은 만남에 그치기 쉽다.
나라면... 거듭 말하지만 때려 죽여도 그 길을 가고 싶지 않지만... 이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혐오해서가 아니라 내 행복과 적성의 문제다. 좁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바야흐로 SNS 시대가 아닌가! 내가 유권자와 좁고 깊은 관계를 만들었다면 나머지 넓이는 그 사람들이 보완해 줄 것이고, 그 파괴력과 신뢰성은 한 정치인이 매일 24시간을 투자해도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상상을 초월한다.
때로는 강한 목적의식성이 목적과 무관한 결과를 가져오고, 목적의식이 배제된 무의식의 행동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그것이. SNS 시대에 일반화되고 있는 인지 확산의 문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