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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미 Aug 23. 2020

새로운 앱의 학습

UXUI study 2주 차

현대카드가 이번에 3.0 버전으로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가서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되었다. 현대카드에서 내놓은 또 다른 앱  DIVE에서 카드 형식의 UI를 사용했는데 이번에 GUI통일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뉴얼된 3.0 버전에도 전체적으로 카드 UI로 디자인되었다.


2년 이상 현대카드 앱을 사용하던 나로서는 갑자기 '뿅'하고 완전히 바뀐 앱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을 했다. 그리고 현대카드도 사용자들이 어려움과 낯섦을 겪을 수 있다고 충분히 인지를 했던 것 같다. 업데이트를 하고 처음 앱을 실행시키자마자 내가 즐겨보던 웹툰의 캐릭터가 나왔다. 이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리뉴얼 이벤트 소개를 하면서 참여를 유도했다. 이벤트 내용은 사용자에게 리뉴얼된 앱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만화를 읽듯이, 게임을 하듯이 사용자의 이벤트 참여를 유도한다.


보통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하였을 때 기본적으로 인트로 화면에서 주로 앱의 기능을 소개해준다.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 후 앱을 열었을 때 많은 설명들이 나오면 사용자들은 앱의 학습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 그래서 대충 읽거나 아예 읽지도 않고 앱을 시작한다. 보통의 앱들은 굳이 학습하지 않아도 간단한 메뉴와 구성으로 조금만 만져보다 보면 금방 익히지만 금융 앱과 같은 경우는, 나의 지출부터 혜택, 금융, 카드 등 정말 많은 카테고리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어디에 어떤 메뉴가 있고, 앱으로 어떤 은행업무들을 볼 수 있는지 전부 파악하기 힘들다. 


아주아주 긴 현대카드의 스크롤, 아래에 더 있었지만 다 담지 못했다.

그래서 완전 다른 모습으로 리뉴얼 후 기존의 사용자들도 처음부터 학습을 다시 해야 하기에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것 같다. 이벤트 유도를 하는 캐릭터를 따라 이벤트 페이지에 오게 되면, 마침 게임 앱 같은 미션 화면이 반겨준다. 이벤트의 내용은 앱을 학습을 하고 모든 학습을 끝낸 후, 경품 추첨의 자격이 주어진다.(상품이 꽤나 크다.) 


학습의 내용은 '잔액은 어디서 볼까?', ' 대출 한도는 어디서 볼까?' 등 전체적인 앱의 기능에 대해 소개를 하고 방금 배운 대로 어떤 기능이 어디 있는지 찾아가는 방법이다. 미션 시작 버튼을 누르고 배운 대로 어떤 기능이 어디 있는지 찾아내면 미션 성공 팝업과 함께 럭키박스와 경험치를 받는다. 럭키박스를 열면 꽝 또는 소정의 현대카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미션 flow


그리고 앱의 학습뿐만 아니라 보너스 미션을 넣어 페이 서비스 등록, 생활요금 정기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앱의 학습뿐만 아니라 이런 서비스까지 보상을 빌미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등록하게 하면서, 현대카드의 사용을 더 이끌어내고 있다. 

보너스 미션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정기결제 신청을 유도한다.


언박싱 이벤트의 서베이도 진행하여 사용자의 학습이 잘 되었는지 이벤트 실시에 대한 평가 지표를 남길 수 있어서 이 이벤트에 대한 마무리를 아주 잘 지은 것 같다. 이런 서베이를 통해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다음 이벤트에서 반영하여 더 좋은 앱과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아쉬운 점

1. 지금 앱이 리뉴얼된 초창기라서 메인화면 상단에 이벤트 화면이 고정되어 있어서 넘어갈 수 있지만 이벤트가 끝난 후에도 사용자들을 위한 앱 가이드를 메뉴화 시켜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벤트를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배너를 거슬려할 수 있기에, 이벤트를 오늘 하루 동안 숨기기 같은 기능을 주는 것이 좋겠다.

항상 메인 상단 고정인 이벤트 페이지


2. 젊은 연령층이 아닌 부모님 세대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요즘은 나이 드신 분들도 웹툰을 보시지만, 캐릭터에서나 게임방식에서 피로감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냥 리스트 방식으로 1. 정기결제화면 보기/2. 대출 조회하기 등 제목을 열거해주고 내용의 마지막에 '학습 완료'등의 버튼을 누르면 이벤트 참여가 되는 것이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더 쉽다고 생각되었다. 


현재 현대카드는 로그인 후 모든 화면의 내용을 볼 수 있기에, 로그인 후 해당 연령층에 맞는 이벤트 화면들을 보여주는 게 더 많은 연령층을 포괄할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UI 개선 부분

처음에는 큰 메뉴들, 큰 카테고리 안의 기능을 찾는 내용이기 때문에 미션 완료가 쉽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잘 쓰지 않은 메뉴, 생소한 기능들로 수많은 메뉴 리스트에서 찾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 그리고 사용자가 미션 방법을 보고 바로 시작을 한다고 해도 충분히 헤맬 수 있다. 또한 기본 화면과 미션 중일 때 화면이 완전히 똑같아서 중간에 미션 중인 건지, 미션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UI를 미션 모드로 다르게 표시를 해주고, 미션 포기 버튼을 추가해주는 것이 좋겠다. 또 글을 읽고 미션을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헤멜 지도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서 미션 모드에서 어떤 메뉴를 눌러야 하는지 힌트처럼 화살표가 띄워주면 쉽게 미션을 완료할 수 있다. 사실 이건 유저의 학습과 경품 추첨을 위한 이벤트지, 정말로 게임은 아니니까 아주 쉽게 완료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


코치 마크처럼 하되, 화살표로 길을 이끌어주면 될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 또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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