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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미 Sep 08. 2020

OTT 서비스에서 추천받기

UXUI study 3주 차

시청자의 다양한 콘텐츠 욕구와 초고속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OTT 서비스가 등장했다. OTT 서비스는 'Over the Top Service'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넷플릭스, 왓챠 등이 대표적인 OTT 서비스이다.(위키백과 참조)


OTT 서비스들의 앱을 살펴보면 대부분 비슷한 기능을 담고 있다. TV 프로그램 또는 영화를 감상하고 검색 및 저장하는 기능이다. OTT 서비스는 정말 많은 드라마, 예능, 영화까지 정말 많은 콘텐츠를 담고 있어서 우리는 앱을 실행하고 어떤 것을 고를지의 단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실제로 어떤 것을 볼지 고민하다가 못 보는 경우도 다들 한 번씩 경험했을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은 것도 오히려 불편함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왓챠는 내가 감상했던 프로그램 또는 영화에 별점을 매겨서 나의 취향에 맞는 것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 경험에는 공포, 호러물을 제외하고 여러 장르의 영화를 편식 없이 보는 편이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추천을 받게 된다. 추천을 받더라도 그 안에서 지금의 상황, 내 기분에 딱 보고 싶은 영화를 내가 또 찾아야 한다.

왼쪽부터 왓챠, 넷플릭스, 웨이브


KT에서 만든 'Seezn(시즌)'이 모바일 어워드 2020 OTT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하여 다운로드하여 보게 되었다. TV 프로그램, 영화뿐만 아닐 실시간으로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도 시청할 수 있다. 홈 화면에서는 넷플릭스와 왓챠가 마음을 더 사로잡았지만, Seezn만의 특별한 기능을 소개하고 싶어서 가져왔다. '내 마음을 뺏은 Scene 검색'과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이다.

Seezn의 메인화면과 검색 화면


내 마음을 뺏은 Scene


앞서, 기능은 너무 좋다고 해서 가져온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OTT 서비스와 차별화된 점이라서 가져온 것이다. 이미 봤던 영화들 중에서 아 어디서 이 장면 봤었는데? 또는 그 장면 다시 보고 싶다...라는 영화의 씬이 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에 제목만 보고 유추한 것은 이런 장면들을 찾아주는 기능이었는데, 뭐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주어, 목적어, 동사를 빈칸으로 둔 뒤 내가 선택한 단어에 따라 연관 단어들이 나와서 그 장면을 검색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아이언맨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찾았다. 하지만 이 기능의 개선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럼에도 가져온 이유는 이 기능을 좀 더 진화시키면 정말 재밌고 좋은 기능이 되지 않을까 해서 가져오게 되었다.


개선 인사이트


단점: 단어들이 한정적이다. 새롭게 들어올 때마다 제시되는 단어가 달라져서, 한번 놓친 단어를 다시 찾기 위해 나올 때까지 나갔다가 다시 이 기능으로 들어와야 한다.

개선: 검색을 하되, 아래에 연관 검색어들을 넣어주는 게 어떨까? 꼭 주어, 목적어, 동사를 다 넣지 않더라도 한 가지만(최소 주어, 동사) 로만으로 검색 가능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단점: 검색된 장면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장면이 포함돼 영화를 보여준다. 영화의 소개 화면으로 넘어가고 시청하기 버튼이 있다.(물론 결제해야 함)

개선: 그 장면의 30초만 보여주는 건 어떨까? 약간의 맛보기로 시청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영화를 결제해서 보게 될 것 같다. 더 쉽게 과금 유도가 된다는 말씀..!


플러스 개선

플러스 기능으로 '지식in'처럼 이런 장면인데 어떤 영화였는데 기억이 안 나요.라고 올리면 사람들이 댓글로 찾아줄 수도 있고, 댓글에서 그 장면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장이 생성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검색을 하는 여정

이 글을 다듬고 쓰는 동안 Seezn이 업데이트되었다. 그러면서 이 기능은 빠졌다ㅠㅜ

이 기능은 물론 부족하다. 하지만 개선을 하면 충분히 재밌고 좋은 기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


우울한 날에 보는 영화 추천, 기분 좋은 날에 보는 영화 추천... 이런 검색어를 보거나 게시글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가끔 나의 기분에 따라 영화를 추천받고 싶어 한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는 현재 내 표정을 촬영한 뒤 내 감정을 분석하여 영화를 추천해준다.


처음에 작은 점들이 내 눈, 코, 입 등을 인식하여 내가 표정을 지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아래에 수치들이 나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만 표정의 변화가 아주 커야 했다. 얼굴 표정 변화가 원래 크지 않은 나는 억지로 한껏 입꼬리를 내렸다 올리고 찡그려야 다른 표정들이 나온다.

촬영하여 검색하는 모습

개선 인사이트


단점: 얼굴 표정 변화가 커야 한다. (웬만하면 무표정….)

개선: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기분을 선택할 수 있는 ui가 있었으면 좋겠다.

검색된 추천영화 화면들

단점: 표정에 따른 영화 추천으로, 장르는 선택 불가하다.

개선: 예를 들어 슬픈 표정에 따른 영화들이 추천될 때, 코미디/멜로 등 해당 표정과 관련된 장르들로 한 번 더 분류하여 다양한 영화 추천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가끔씩 넷플릭스에서 뭐 보지... 하고 뒤적거리다가 시간이 고르는데 다 써버려서 못 보고 잔 경우도 있다. 이미 각각의 OTT 서비스들은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기능들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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