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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 유자이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 품어서 반길 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
박인로가 한음(이덕형)으로부터 감 한 소쿠리를 받고, 부모님을 그리워한 시조이다. 시절에 홍시 세 알을 그리면서, 나도 시인의 마음이 된다. 홍시처럼 투명했던 어머니의 부드럽던 볼과. 한 알도 버리지 않고 거두어, 우리가 가면 화악 풀어 놓으시던 아버지의 거친 손등. 그 아련한 것들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