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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클 Oct 16. 2018

독립출판이 대세인 이유

[퇴근 후 독립출판]까지 

최근 26세 A씨는 1년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회사도 나쁘지 않았고, 업무도 그리 버겁지 않았지만 대학생 때부터 너무 주어진 루트대로만 열심히만 살아왔던 게 후회가 된다는 이유에서 였어요. 불현듯 그런 생각이 찾아오자, 인생에서 처음으로 퇴사라는 결단을 내리게 된거죠. 


물론 부모님, 친구들은 다들 말렸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뭘 몰라서 그렇다고 하거나, 요즘 시대에 배부른 소리라고 하면서요. 그런 말을 들으니 당연히 걱정도 되었죠. 하지만 27세에 다시 이직이나 취업준비를 하면 될 것이고, 안되면 그때가서 생각하자,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버킷리스트는 유럽여행이었습니다. 퇴직금을 받자마자 비행기표를 끊었어요. 두달 가량 배낭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난 후, 에세이집을 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평소에는 찍을 사진이 없었다면 이번 여행을 통해 2천 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유럽 곳곳에서 찍은 느낌있는 사진이 주가 되는 에세이집을 내려고 자료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를 통해서는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번 째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에는 글을 전문적으로 써보거나 작가로서의 프로필이 다소 약하다는 판단 때문이었고, 두번 째는 빨리 바로 책을 출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독립출판>으로 책을 출간하다..! 

독립출판으로 한달 안에 책을 완성을 했고, 인쇄하고 출간하는 데에도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소장용으로 50부 정도를 찍었기 때문이죠. 


이처럼 독립출판이 요즘 대세 중 대세입니다. 지난 2013년 즈음부터 독립출판이 주목을 받긴 했지만, 최근 다시금 이슈가 된 이유는 따로 있어요.



01. 독립출판이 메이저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독립출판이 기존 대형서점, 대형출판사 위주로 돌아가던 출판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한거죠. 1인출판사를 통해서, 혹은 개인이 독립출판으로 책을 낸 게 소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섰어요.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웹툰 <며느라기>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 대형출판사의 억대 마케팅이나, 디자인 등 없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한 거죠. 책을 내고 싶어서,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하지만 유명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한달 안에 책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죠. 등단을 하지 않는 이상. 그렇다면 독립출판이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해진건지 한번 알아봤어요.



02. 비용을 들이지 않고, 내 책을 홍보하는 방법이 아주 많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대세인 건 알지만 이걸 통해서 어떻게 홍보를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며느라기>의 경우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웹툰을 올려왔어요. 그 그림들은 해시태그를 통해 광고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대중에게 노출이 되니까, 일단 들어와서 웹툰 여러개가 쌓인 것을 보고 직접 팔로우해서 매일 받아보는 방식인거죠. 


그렇게 팔로우가 늘어서 1만명이 되고, 10만명이 되면 이미 개개인일지라도 팬덤이 형성되게 됩니다. 팬 마케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떤 브랜드라도 브랜드의 팬을 만들게 되면 그 팬들이 자발적인 마케터가 되어 우리 브랜드, 우리 서비스를 바이럴하게 된다는 원리(?)입니다. 



독립출판에서의 크라우드 펀딩이란?

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해 책 출간 비용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책을 구매할 사람들을 모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역시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책 출간을 시도했습니다. 펀딩에서 모은 후원금을 바탕으로 1인 출판사로 책을 냈고, 이 책이 입소문이 나면서 조금 더 규모가 있는(하지만 독립출판사) 곳에서 정식으로 출간하게 된거죠. 


나만의 스토리텔링과 소재, 콘텐츠가 있다면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낼 수 있습니다. 참 쉬....운 것 같은데 막상 막막하죠?



03. 기획부터 목차구성, 인쇄까지 30일이면 된다? 

임성수 작가는 중앙일보에서 마케팅 전략, 기획업무를 14년간 담당하며 '이런 책도 독립출판이?' 할 정도의 전문서적을 1인출판으로 혼자서 출판했습니다. 흔히 에세이나 말랑말랑한 책 위주의 독립출판 시장에서 조금 특이한 행보였어요. 


그런데 조금 생각을 바꿔보면, 누구나 에세이만 쓰고 싶은 건 아니잖아요. 10년 넘게 회사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문적으로 엮어서 내고 싶은 경우도 상당히 많거든요. 퇴사학교를 찾아오시는 10년차 직장인들은 그래서 블로그에 그간의 업무를 정리하고 저희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것이 책으로 나온다면? 직장인들이 자신들의 경력과 경험을 독립출판을 통해 책으로 기록할 수 있다면? 분명 대기업이나 전문적인 업무를 배우고 싶은 신입사원이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임성수 선생님은 꼼꼼하게 기획하고 실무까지 담당하신 분이라 이번 <퇴근 후 독립출판> 수업에서도 4주 안에 인쇄소에 가서 책을 찍어내는 걸 옆에서 도와주시겠다고 나섰어요. 


30일만에 독립출판이 가능하다, 조금 혹 하시나요? 사실 독립출판에 대해 알려주는 곳은 많지만 30일 안에 인쇄소에서 발행까지 되는 과정이 커리큘럼에 포함된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책을 내고 싶은 꿈이 있어서 회사 업무 외에도 수업을 병행하려고 하는데요, 퇴근 후 3시간 정도로 올해 안에 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조금 피로해도, 귀찮아도 투자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커리큘럼을 더 알아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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