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그 달콤 살벌한 유혹
작가는 자본주의에서 재즈 창작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실패한 벤처사업가도 아니고
한 달에 삼십 몇만 원의 수입 이라니 이건 가난해도 재즈 뮤지션의 정도가 심하다
목숨을 끊는 많은 예술인들
자살은 선진국의 사회적 현상이라지만 우리 예술 및 음악계에서의 이것은 근본적으로
법에 의한 타살이라 보는 것이 현명하다 고시원에 생활을 하며 홍대 재즈클럽에서 주말마다
공연을 하는 어느 뮤지션은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업소 측으로부터 페이를 받지 못한다
받더라도 2~3만 원인데, Rock 그룹처럼 팬과 친구들과 소주 뒤풀이라도 하고 싶지만
주말엔 지하철이 일찍 끊겨 차비를 아끼려 한강을 걸어서 건너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면 강물에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학원 레슨 6:4 세후 수령 6만 원
15만 원 수강 5명 레슨 모집 하기도 벅찬 불경기 속 실제 세후 지급은 6만 원 5명이면
총 30만 원, 젊은 강사만 선호하는 학원장과 부모들이 늘어가고 그래서 그 40대 뮤지션은
자존심을 버리고 고시원 월세 낼 즈음에는 대타로 7080을 기웃거린다
하지만 그곳도 손님이 주는 팁이 수입의 전부이다 보니 불문율처럼 을의 노동 인권은
어디에도 없다 정부의 창작 지원금 제도란 순수 예술에만 지원 한다 하는데 그 순수와
예술의 기준이 모호하고 담당자의 사상이 많이 경직되어 있다
나라를 위한다던 젊은 운동권
70~80년대 운동권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듯 보였던 그들은 시민단체 및
인권, 노동단체를 거쳐 프로필을 쌓은 후 말년에는 100% 다 싸구려 정치를 하고 있다.
결국 세상에 공짜란 없고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금전적 명예 보상은 주어 진다는 것인데
왜 창작자들에 투쟁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없을까?
정치제도가 한마디로 예술인의 행위를 반 사회적으로 보고 시장 경제 논리에 처박아
둔다는 것이 현실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연극이나 독립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연출도 연기도 침을 뱉고 싶을 정도로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들 중 정부 지원금 때문에
급 제작된 경우가 많다. 앨범 제작에 관하여 정부의 지원은 매우 차별적이고 스웨덴식
수정된 자본주의의 복지란 일부 공무원들과 연결된 선택된 자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대형화되어가는 재즈 클럽
이태원, 대학로, 홍대에 위치한 재즈 클럽을 최근에 가 보았는가?
수십 년간 불황속 순수 무대의 명맥을 유지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생각들을 하겠지만
그 옛날 시작되었던 많은 클럽들은 갑의 위치에서 재즈 뮤지션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더욱더
대형화된 재벌 재즈 클럽이 되었다 한 베이스 연주자는 갑자기 세금 폭탄을 맞았다고 하며,
대학로 위치한 유명 클럽이 연주자 페이를 부풀려 신고했지만 일자리를 잃을까 봐 항의도
못했다 한다 이런 식으로 3만 원 주고 30만 원 지출 회계보고로 뮤지션을 업소 탈세에
이용하고 있는 것인데 뮤지션들의 권익을 위한다며 얼마 전 재즈인 포럼을 유명 클럽에서
개최하였는데 가난한 재즈 뮤지션들이 갑인 그들을 상대로 무슨 발언들을 할 수가 있었을까?
유명 재즈 클럽 사장들이 전국 교수 일자리 공천권을 거의 다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곳에서 유시민처럼 말하면 대학교수 절대 못하고 교수 아니면 고액 개인 레슨도 못하며
방송이나 자라섬 같은 큰 무대나 해외 페스티벌 추천공연은 물론 제외된다.
자원봉사의 의미
1984 미국 losangeles 올림픽 때 처음 도입된 선진국 자원 봉사자 제도가 큰 화제가 되었었다
바로 4년 후 88 서울 올림픽 때 에도 도입되어 통역 및 경기 진행자 등 국내에서도 명예롭게
자원봉사제도는 아주 유용하게 쓰였지만 작가가 미국에서 20여년 살며 확인해 본 결과
세상에 공짜 자원봉사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는 3대 연방 중범죄가 있는데 바로 이민법,
세금법, 노동법 위반이다
그들의 자원봉사의 의미는 스스로 자원해서 기본 최저 시급만 받고 봉사를 한다는 의미이다
노동법에서 정한 이 강제적인 기본 시급을 주지 않아 연방법에 걸려 대통령 경선에서 사퇴한
경우도 있었고 교회에서도 밥해주는, 주차해주는, 아이 돌봐 주는 것
모두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지만 인권이 우선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조건 돈은 줘야 한다.
그것이 인권이고 노동인 것
그런 최저 임금으로 봉사하는 아름다운 제도를 한국은 의경 부려먹듯 무료로 마구 써먹다 보니
목사나 찬양 반주자가 월급 받으면 이상하고 현역도 태국 군인만큼 최저 임금 달라면 이상하고
외국 노동자마저 불체자 페이 아니면 이상한 문화
트로트 가수도 지방 행사 선입금 확인하고 출발하는데 뮤지션은 거마비 정도 주면서 보통
석 달 후 입금이다 총체적인 연주자들에 대한 노동 인식 부족으로 인해 실용음악과 졸업생들마저
스스로 자신의 고급 기술을 쉽사리 세일 판매대에 올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클럽에서 돈도 안 주는 공연 오디션 공고를 하면 JYP 가수 오디션처럼 너도 나도 줄을 서서
테스트를 받고 심지어 몇 백만 원 돈을 주고 대관 기념 공연을 하기도 한다 재즈클럽은 공연
실황 비디오를 제작해 주며 생색을 내고 연주자들은 두고두고 프로필 명함으로 활용을 한다
전시 행정의 빈부 차이
책정된 행사비는 다 써버려야 내년에 더 타낼 수 있다는 무식한 지방 행정 관료들
작년에 왔던 팀을 300만 불 주고 또 초청하는 타 도시와의 경쟁적 전시행정으로 인하여
영화제나 공연 페스티벌에 지방자치제 재원이 심각하게 낭비되고 있다.
창작자들에게 앨범 만드는 조건으로 하루 만원씩만 이라도 지급해 보면 어떨까?
이른바,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는 우리 사랑스런 꿀벌들
꿀벌들을 위한 행복 페이
이른바, 수정 자본주의펀딩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는 꿀벌 같은 예술인들 위한 꿀벌 기초연금 제도가 국민적
합의를 이뤄낸다면 이 세상에 필요한 아름다운 노래들이 하루가 다르게 꽃처럼 피어나
사람들에게 풍요를 안겨 줄 것이다 이제 법적인, 묵시적인 예술인 타살을 멈출 때이다
우리 사회는 한 가족이었다
인생은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