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ny Shin Jun 17. 2017

A급, 세션이 되어라  23

테크니션,  그  비밀의 문

이 넓은 우주에는 때때로 어떤 축복받은 신체가 있다 

신기하게도 걷기도 전에 수영을 하고 뛰기도 전에 백덤블링을 하는 아이가 있다 

그렇게 5세가 되기 전 부모는 그 자녀에게 그 역할을 다하려 조기 재능에 모든 투자를 한다

바로 테크니션을 만드는 것 !

기악에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는 우선적으로 피지컬이 중요하지만무엇보다 조기 교육과 

신체적 성장이 함께해야 체계적인 테크닉을 습득할 수 있다

그 연령은 일반적으로 수영처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만 4세교육의 시작이라 말한다

스포츠에서는 일찍 은퇴하는 종목일수록 어려서 배우기 쉬운 종목일 가능성이 크다

보통 17세신체적 전성기를 맞아 그 후로 몇 년간 꽃을 피우다 서서히 퇴행하게 되는데

하지만 연주자의 조기 교육은 평생예술을 위한 커다란 밑거름이고 신체적 은퇴란 결코

음악인 사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만 4세에 시작하는 기악 테크닉
어려서 부터 교육

바이올린의 기본적인 활 긋기 레가토는 만 4세면 가능하여 개인 레슨이 가능하고

피아노 역시 누르는 근력집중력의 문제이지 기타와 브라스처럼 입체적인 상상력

다양한 신체적 발달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악에 있어서 기초 이론동기부여는 2년 안에 모두 해결하여야 이후로 외롭고 

고된 연습의 시간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예술에 빠져들기 힘들다

대략 9~13세가 되기 전 기악 연주를 하는 모든 이들은 사실상 세상에 현존하는 모든 테크닉을 

전수받아야 하고 안될 것 같은 그런 일들이 실제 해결이 되는 나이가 바로 불가사의한 

만 13세 전의 인생의 골든 타임이다

만 13세 골든 타임
골든 타임을 붙들라

음악 학습에 있어서의 동기의 중요성과 관련 요소에 대한 이해는 성장하면서 충실한 개인 

레슨의 보살핌으로 많은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가 있지만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20세가 

넘으면서 세상의 많은 유혹과 더불어 연주자의 테크닉은 점차 속세 속에 흐려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30대에는 블루스 40대에는 재즈란 핑계가 낙원상가 바닥에 떠도는 것이다

작가가 누누이 말을 하듯 10대에 모든 테크닉을 몸에 본능적으로 가둬두지 못하면 30대, 

40대가 되어도 블루스나 재즈는 고사하고 초저녁 술집 바에서 손가락이나 풀고 있을 것이다

20청춘의 시대와 30장년의 시절은 10대에 독하게 기본을 준비해온 뮤지션들의

인생의 도전과  연주의 성숙기일 뿐 절망과 상실의 계절이 아니다.

누구보다 어려서 테크닉을 습득하고 운도 좋아서 수십 년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교과서적인 인물 세계 TOP뮤지션은 자신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살펴보자

유명 뮤지션의 스승 Ross Bolton
천재 리듬 기타리스트

작가는 얼마 전 급성 백혈병으로 타개한 Ross Bolton 그의 버뱅크 집에 레슨을 받으러 

간 적이 많았는데  어제는 이맘때 스티브 바이가 다녀갔다고 하고 내일은, 

에릭 클랩톤이 레슨 받으러 온다는 것 메모에 프린스산타나메탈리카도 있었고..

작업실 벽 곳곳 붙어 있던 익숙한 뮤지션 이름에 그의 유명세를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모두들 오랜 공연스튜디오 녹음만을 하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리듬과 타이밍이  흔들리게 

되어 유명할수록 누군가의 조언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객관적으로  

이론적으로 완벽한 유명 티칭 프로를 진정한 프로들은 선호하는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보컬 스승 Ma Ma

 인순이 박미경 및 , 40여 년간 Musician Institute 음대에서 재직하며 마이클 잭슨 마돈나 

휘트니 휘스턴 등 할리우드의 수많은 가수들을 기본을 잃지 않게 조련해주던 최고의  이론가이자

뮤지션 일명  '마마'. 라틴 뮤직에 기반을 둔 탄탄하고 기복없는 발성과 창법체계적인 교재와 

라이브 교육의 근간으로 오늘날 널리 퍼져 어느덧 세계 보컬 교육의 기본이 되어있다

기계적인 테크닉

테크닉은 학문적으로 기술이기보다 논리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야 연주자는 진보될 수 있다

단지 정확하고 빠르게 연주하는 것은 메트로놈이 발명되고 난 후 모든 파트에서 이루어진 

업적이기 때문에 준비된 10세의 소년이 불과 2년 안에 엄청나게 빠른 속주를 해낸다 하더라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다만, 모든 기술적 기법논리적으로 연결시키는 행위가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연륜이라는 것이기도 하다

볼쇼이 아이스쇼 단원은 뭐하던 사람일까?

그들의 정체성은 대부분 전직 올림픽메달 리스트이다 선수가 마지막 인터뷰에서 나머지 

인생은 볼쇼이 아이스쇼 단원으로 명예롭게 살겠다는 말은 뮤지션이 앞으로 다가오는 신체적 

노화기술을 바탕으로 멋진 연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말과도 똑같다

레전드의 완성된 테크닉
레전드로 남은 뮤지션

클래식에서 흔히 보는 광경으로 레전드가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는 경우가 많고 재즈도 마찬가지로 

불가사의한 테크니션 70~80대 연주자가 많다

이들의 말하는 공통점은 연주하는데 그리 많은 근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뮤지션의 진정한 세계평생을 노력한 시간의 충분한 댓가가 있는 바로 이 노후에 있다

천재는 아니었더라도 꾸준한 노력이 일생을 함께 했다면 가난했더라도 새삼스럽지 않은,

어린 테크니션으로 시작되어 많은 인생의 굴곡을 걸어온 행복한 레전드의 인생이다

레전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그것이 바로 교육이다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는 것 그것이 바로 뮤지션의 길이다

진정한 테크닉은 건강한 노후

매거진의 이전글 A급, 세션이 되어라. 2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