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교실에서 2시간의 토론수업이 끝나고 한 학생이 남긴 말이다. 참 반가웠다. 왜 정교해졌을까 생각했다. 논리가 정교해지는 것은 보통 교육으로는 단기간에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상황은 토론게임이었고 논박과 반론이 난무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 학생의 논리를 정교하게 만든 반론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추론했다. 물론 그 학생이 반론에 방어하고 역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장을 펼친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어른들은 반론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반론을 못 견뎌 한다. 반론을 위험하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반론을 들었다고 위험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학생들은 빨리 배운다. 반론에 노출될수록 담금질되는 강철처럼 논리는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오늘 큰 배움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