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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rnus High Apr 27. 2023

데이터분석 '툴'은 무엇부터 공부해야해요?

기획자를 위한 데이터분석 툴

저는 비즈니스 데이터분석 강의를 4년넘게 지속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데이터 리터러시 (데이터를 읽어내는 힘)를 끌어올리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데이터 분석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들께 어떻게 분석을 해나가야 하는지 말씀을 드리기도 합니다.



엊그제 제가 데이터분석 워크북을 공유드렸는데요. 워크북을 받으신 분 중에서 한분께서 "기획자 입장에서 어떤 분석툴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남겨 주셨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개인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따로 이메일로 말씀드리는 걸로 하고, 오늘은 저와 같은 [기획자를 위한 데이터분석 툴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기획자는 어떤 툴을 다루게되나요?


사실 어떤 공부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은, "그래서 내가 데이터분석을 할 줄 아는 기획자가 되고나면 어떤 툴을 다루게 되나요?"라는 청사진을 그리는 질문으로 바꿔봐야 합니다. 


제가 가진 경험의 특수성이 있을수도 있어서, 다른 동료들에게도 카톡으로 슬쩍 여쭤봤습니다. 


데이터분석 할 때 어떤 툴 많이 써?



이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정리했더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용하는 시간의 비중으로 그래프를 그려봤어요.)




그렇다면, 위 툴들을 "언제" 쓰게되는 걸까요?



SQL 부터 알아보죠.


SQL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가져올 때' 사용하게 됩니다. 음식으로 따지면 '재료를 사오는 과정'이라고 보면 가장 정확할 것 같아요. 레시피에 딱 맞는 재료를 정확하게 넣어야, 의도한 대로 맛이 나오듯이 분석 역시도 '내가 의도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뽑아오는 것' 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SQL의 사용시간이 저렇게 긴 이유는 'SQL 문법이 어렵다'가 아니라 'SQL문법으로 우리 회사에서 데이터를 찾을 때 시간이 걸린다'라는 이유가 더 큽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저마다의 이유로, 회사만의 독특한 Database 관리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뭐 어떤 회사는 초기에 개발을 빠르게하기 위해서 통계DB가 전혀 갖춰져있지 않은 케이스도 있구요. 어떤 회사는 윗분들께서 대부분의 데이터를 '태블로'로 보기를 원하셔서, 태블로에서 구현하기 쉽도록 테이블구현을 만들어놓은 케이스도 있어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가 머리에 있어야 쉽게 장을 보듯이, 데이터베이스에 어떤 데이터가 있고 어떤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다음은 R / Python 등 '분석을 위한 개발언어' 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IT업계라서 유독 그럴수 있는데요. IT업계는 항상 '빠른 실행'과 '빠른 개선'을 외쳐댑니다. 한가하게 앉아서 뭘 개선하고 고민하고 이럴 시간이 늘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분석을 위한 개발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전문 통계분석 툴을 사용하는 것보다 쉽게 배울수 있는 것도 있지만 결과를 서비스에 적용하거나, 비슷한 분석을 계속해서 해야할 때 '자동화'를 목표로 사용하게 됩니다. (비슷한 분석방법을 시점만 바꿔서 매달 분석해야 하는 경우에, 코드를 한번 짜놓고 해당 시점에 실행시키기만 하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SQL 과 다르게 개발언어인 R / 파이썬은 회사의 상황과 개인 / 팀별 상황에 따라 자주 사용할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일부 팀에서는 모든 팀원이 파이썬으로 분석하는게 익숙해져서, 신규 팀원들도 다 파이썬으로 분석하고 결과를 공유하는게 당연한 팀도 있구요. 어떤 팀에서는 액셀로만 분석하는게 편해서 액셀만 고집하는 팀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액셀(구글 스프레드시트)' 입니다. 저는 항상 강의 때도 "그래도 액셀을 버릴수는 없다"라고 말하는데요. 액셀은 분석툴이면서, 동시에 협업툴로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영업 / 마케팅 / 개발 등 다양한 부서와도 분석의 결과를 쉽게 공유할 수 있죠.


특히, 액셀의 강점은 계산의 과정과 논리를 다른 사람들이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그래서 보통 사업계획을 하거나 주요 KPI를 설계하는 등의 '협업기반 데이터 업무' 를 할 때는 꼭 액셀을 사용하게 되죠.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공부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한 방식'을 공유드려보려고 해요.


저는 맨 먼저 SQL공부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회사에서 SQL을 사용해야하는 니즈가 있어서 "활용처가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는데요. 배운 것을 바로 다음날 적용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은, 공부에 탄력을 받는 중요한 트리거였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3달이상 하니, SQL 사용이 손에 익혀지기 시작했습니다. SQL사용이 궤도에 오르자, 회사에서의 제 업무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 분들께 요청해서 받아야 했던 데이터를 제가 직접 다루고 가져올 수 있게 되었죠. 


다음으로 공부했던 것은 파이썬 분석방법 이었습니다. SQL과 액셀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시점이라, "자동화"라는 키워드의 광고에 홀려서 공부를 시작했죠. 물론 그렇게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1주만에 "아 이거 쉽게 끝나는 공부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지만요.


공부를 6개월 이상해도, 업무에 당장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해를 빠르게 하지 못한 것도 있었겠죠.) 대략 7개월차가 넘어가면서 "아 이렇게 하니 자동화를 할 수 있겠다" 는 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반복하던 업무들을 파이썬으로 만들어놓자 퇴근이 빨라지기 시작했죠.


액셀 / 통계지식 / 비즈니스지식 등은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한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업무를 하는 내내 (지금도) 사용하고 있고, 조금 더 잘하려면 어떤 방식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다보니 스킬이 향상되더라구요. (모르는 것은 구글링을 정말 많이 했구요.)



질문에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른 글로 찾아올게요!



데이터분석 무료 워크북을 공유드립니다. (혹시 데이터분석 / 사업기획과 관련된 궁금한점이 있다면, 같이 남겨주세요! 답변 고민해볼게요!)

https://brunch.co.kr/@learnushigh/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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