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결산 일기
-10월의 명장면-
스우파 2 레이디바운스 멤버 중 한 명이 잼리퍼블릭과의 배틀을 앞두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벽이 있는 건가"라고 말했을 때 나는 함께 눈물 흘리면서도 수긍했다.
연극을 하면서 1%의 재능의 벽이 어떤 건지 늘 봐왔으니까.
그러나 대반전극이 펼쳐졌고 눈물범벅이었던 그는 승자가 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기고 싶은 욕망을 모두 비우고 오직 무대 만을 즐기기로 한 결과였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게 이런 말이구나.’
더불어 1%의 부재를 인질 삼아 내가 내 양심을 훔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히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 내가 하는 고민들이 참 무성의하다고 느꼈다.
뭐든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어 타인에 삶에 무심할 자격이 없다. 접속과 로그아웃 그 이상의 일일터.